‘숲속의 파티’ 수원연극축제 3년만에 개최
경기상상캠퍼스·탑동시민농장서
거리극·무용 등 21개 작품 선뵈
경기 수원시는 ‘2022 수원연극축제’를 오는 20~22일 사흘간 경기상상캠퍼스와 수원탑동시민농장에서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수원연극축제는 2020년과 지난해 코로나19 때문에 취소돼 3년만에 열린다. 연극뿐만 아니라 거리극, 무용, 신체극, 서커스, 공중퍼포먼스 등 21개(공모작 10개, 초청작 11개)의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다수의 서커스 작품들이 화려한 볼거리를 선물한다.
10개의 공모작 가운데 대표작은 ‘창작중심 단디’의 ‘고도’라는 작품이다. 금·토요일 저녁 8시30분 경기상상캠퍼스 사색의동산에 마련된 거대한 구조물을 무대 삼아 공중퍼포먼스가 펼쳐진다.
토·일요일 수원탑동시민농장에서 열리는 연극축제는 실험목장이었던 장소의 특정한 역사와 의미를 짚어보는 작품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11개 초청작 중 대표작인 ‘비상:한국버전’이다. 프랑스 극단 아도크의 원작을 한국의 젊은 배우들로 구성된 ‘프로젝트 외(WAE)’가 재구성한 작품으로, 성인이 되어 자신만의 둥지를 찾는 청년들의 고민을 강렬한 예술적 움직임으로 표현했다.
관객들에게 공연에 직접 참여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작품도 있다. 공연장 곳곳에서 한국전통음악부터 아프리카 음악 떼게레, 탱고와 재즈 등 음악공연이 더해져 축제를 풍성하게 한다.
축제 기간 탑동시민농장과 탑동야구장, 수원유스호스텔, 서울대농업생명과학 창업지원센터, 더함파크 등에 임시주차장 8곳이 운영되고 주말엔 더함파크와 호매실지구를 셔틀버스가 오간다. 축제장에 푸드존 2곳이 마련돼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한다.
축제장을 방문하지 못하는 시민들은 메타버스 축제장과 수원문화재단 유튜브를 통해 8개 작품을 즐길 수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수원연극축제가 코로나19 이후 장기화된 문화예술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길 바란다”며 “많은 시민들이 숲속에 마련된 축제 현장에서 다채로운 공연예술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