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국민의힘 현수막 잇따라 훼손
2022-05-20 15:31:40 게재
피해 후보자들 "제발 그만해달라"
광주광역시에 출마한 국민의힘 후보들의 선거 현수막이 훼손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과 국민의힘 등에 따르면 19일 광주 북구 용봉동 전남대학교 후문 부근에 설치한 국민의힘 주기환 광주광역시장 후보와 곽승용 광주광역시 북구의회의원 후보의 현수막이 손상됐다. 공직선거법상 정당한 사유 없이 선거 벽보나 현수막을 훼손 또는 철거하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4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20일에도 광주 북구 용봉동 전남대학교 정문 부근에 설치한 주 후보와 곽 후보의 현수막이 파손된 채 발견됐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후 이틀도 되지 않아 매일 현수막이 훼손된 셈이다.
20일 오전에 광주에 내려가 파손된 현수막을 복구하는 데 힘을 보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밤 늦게 다시 광주로 가 현수막 복구 및 사태 재발 방지를 촉구할 예정이다.
곽 후보는 페이스북에 현수막 훼손 사실을 알리며 "현수막이 잘리면 다시 달 것"이라면서 "제발 그만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측은 "국민의힘 후보자 입장에선 험지에 출마한 셈인데 이런 일을 당해 걱정"이라면서 "자신의 생각과 맞지 않는 후보라고 해서 후보들의 현수막을 훼손하는 일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있어선 안 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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