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5년간 BBC(반도체·배터리·바이오)에 247조 투자한다

2022-05-26 11:28:41 게재

국내 179조원, 반도체와 소재 142조원 … 5만명 고용 창출

SK그룹이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BBC) 등 핵심동력산업에 5년간 247조원을 집중투자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5만명의 고용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SK그룹은 26일 이같은 내용의 중장기 투자와 고용창출 계획을 발표했다.


회사측은 "글로벌 경영환경의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위험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성장과 혁신의 기회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투자와 인재 채용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투자계획 확정 배경을 설명했다.

SK그룹은 인공지능(AI)와 디지털전환(DT) 등 4차산업혁명의 핵심은 반도체라고 보고, 반도체와 반도체 소재에 전체 투자 규모의 절반 이상인 142조원을 투자키로 했다. 또한 전체 투자 가운데 국내에 179조원을 할당했다.

SK그룹은 2030년 기준 전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210억톤)의 1%인 2억톤의 탄소를 줄인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친환경 미래산업에 67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전기차 배터리와 배터리 소재, 수소, 풍력, 신재생에너지 등에 대한 집중투자를 통해 넷제로(Net Zero)를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반도체와 소재 142조2000억원 △전기차 배터리 등 그린 비즈니스 67조4000억원 △디지털 24조9000억원 △바이오 및 기타 12조7000억원을 투자한다. 전체 투자금의 90%가 BBC에 집중될 만큼 이번 투자는 핵심성장동력 강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반도체와 소재 분야 투자는 주로 반도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반도체 생태계 조성에 집중하기로 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비롯해 반도체 공장(Fab) 증설, 특수가스와 웨이퍼 등 소재·부품·장비 관련 설비 증설 등이 투자 대상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같은 반도체와 소재 분야 투자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2·3차 협력업체의 투자와 고용 창출로 이어져 경제 파급 효과가 크다"며 "대·중소기업과 지역사회와의 상생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그린 에너지 분야는 전기차 배터리와 분리막 생산 설비를 증설하고 최근 SK가 주력하는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생산설비를 갖추거나 글로벌 기업에 투자하는 방향으로 집행할 계획이다. 투자를 통해 그린 에너지 기술력과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바이오 분야는 뇌전증 신약과 코로나19 국내 백신 1호 개발 신화를 이어갈 후속 연구개발비와 의약품위탁생산시설(CMO) 증설 등이 투자대상이다. 디지털 분야는 유무선 통신망과 정보통신 콘텐츠 개발 등에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다.

한편 SK그룹은 핵심 성장동력 분야를 담당할 인재확보를 위해 2026년까지 5년간 5만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고성수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