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에서 'K-패션' 알린다

2022-05-27 11:22:47 게재

문화체육관광부·콘텐츠진흥원 … 시공간 한계 없고 제품 구매로 연결

메타버스를 활용한 패션 마케팅 지원 사업이 시작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은 메타버스를 활용한 홍보 마케팅을 통해 국내 패션 디자이너 브랜드를 육성하고자 '메타버스 활용 패션 마케팅 지원 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사업은 23억원 규모로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국내 패션 디자이너 브랜드의 홍보 마케팅을 새롭게 시도해 시장 진출을 돕고 K-패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지난해 '더 셀렉츠 21FW 버츄얼 쇼룸'을 운영해 코로나19로 인해 현지에서 직접 만날 수 없는 디자이너브랜드와 바이어의 만남을 온라인으로 주선하는 방식으로 K-패션 수출을 지원했다. 사진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콘진원은 이번 사업을 통해 20여개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의 대표 상품을 메타버스 아이템으로 만들고 이를 전시한 메타버스 패션 편집숍을 구성할 계획이다. 소비자 바이어 등 이용자는 메타버스 편집숍에서 메타버스 아바타를 이용해 패션 아이템을 착용하는 등 다양한 디자이너 브랜드의 대표 의상을 경험할 수 있다. 또 메타버스 패션쇼 등을 열어 시공간의 한계 없이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소통과 경험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메타버스 편집숍은 패션 디자이너 브랜드의 실물 제품 구매로 바로 연결된다. 가상과 현실을 직접 연결해 유통 채널로서 역할을 할 수 있게 했다. 가상공간에서의 마케팅이 실제 디자이너 브랜드의 실질적 매출 성과로 나타날 수 있도록 지원하려는 노력이다.

국내 패션 디자이너 브랜드의 매출 실적 창출을 위해 국내 및 해외 세일즈 지원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이용자가 메타버스를 통해 확인한 브랜드의 대표 상품을 국내외에서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팝업스토어 운영 등 유통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콘진원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지난 2년 동안 비대면 수출 지원으로 전환해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지원해왔다. 화상 수출상담회, 라이브커머스, 디지털 런웨이, 온라인 해외 수주회 참가 지원, 싸이월드 등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가상 쇼룸 운영 등 수출 지원 사업의 다양한 디지털 전환을 통해 약 720만달러 규모의 수출을 달성했다.

김락균 콘진원 대중문화본부장은 "코로나19 거리두기 시기 동안 콘진원의 K-패션 비대면 해외진출 지원 경험과 역량이 축적됐다"면서 "이에 따라 메타버스 활용 패션마케팅 사업을 통한 홍보 마케팅 성과도 크게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가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해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가 시공간의 제약 없이 원활한 세일즈를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콘진원은 6월 3일까지 이번 사업의 위탁 운영사를 모집한다. 향후 사업에 참가할 국내 패션디자이너 브랜드를 모집할 계획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콘진원 공식 홈페이지(www.kocca.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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