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교통사고 51년만에 2천명대로 줄어

2022-05-27 10:59:32 게재

음주운전 사망도 감소세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통계 관리가 시작된 1970년 이후 51년 만에 처음으로 2000명대로 줄었다.

도로교통공단(이사장 이주민)은 2021년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전년대비 5.4%(-165명) 감소한 2916명으로 교통사고 통계관리가 시작된 1970년 이후 처음으로 2000명대로 진입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국내 교통사고 사망자 수 집계가 시작된 1970년 3069명을 기록한 이래 2020년까지 50년간 3000명 아래로 떨어진 적은 없었다. 1991년 최고점(1만3429명)을 찍었고 2013년 이후 매년 감소하고 있다. 반면 국내 자동차 등록 대수는 1970년 약 13만대에서 지난해 2490만대로 약 190배 이상 늘어났다.


도로교통법 개정과 교통안전시설 등 정부와 유관기관의 노력, 국민의 교통안전의식 향상이 지속적인 교통사고 감소 배경이라는 것이 공단 측 설명이다.

또한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중 보행자는 전년보다 6.9%(75명) 감소한 1018명으로 집계됐다. 보행자 사망은 최근 5년간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어린이 보행 사망자도 2020년 16명에서 지난해 10명으로 37.5%, 고령 보행 사망자는 628명에서 601명으로 4.3% 줄었다.

시간대별로는 저녁 퇴근시간대인 18~20시, 월별로는 10월에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 특히 평일(월~금)이 주말(토·일)보다 평균적으로 20.9% 더 많이 발생했다.

운전자 연령별로는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가 가장 많은 사망자(24.3%)를 발생시켰다. 또 사망자 연령에서도 고령자는 44.4%로 전체 사망자 중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했다.

가해 운전자 차종별로는 승용차가 46.2%로 가장 많았고, 화물차(23.6%), 이륜차(15.7%)가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속 배달 문화 확산으로 2019년 498명에서 2020년 525명으로 증가했던 이륜차 사고 사망자 수는 지난해 459명으로 12.6% 감소했다.

한편 전동킥보드 같은 개인형 이동수단(PM) 사고로 발생한 사망자 수는 지난해 19명으로 전년(10명) 대비 갑절 가까이 늘었다.

음주운전 사고 사망자는 10년간 감소세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과 단속 강화 등으로 2020년 287명에서 지난해 206명으로 28.2% 줄었다. 사망자는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0시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했고, 사망 사고를 가장 많이 낸 운전자는 20대였다.

교통사고 사망자가 감소함에 따라 국가 간 교통안전 비교지표인 인구 10만 명당사망자 수와 자동차 1만 대당 사망자 수는 각각 5.6명, 1.0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5.2명, 0.9명에 근접한 것으로 분석됐다.

고영우 도로교통공단 교통AI빅데이터융합센터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통행량 증가로 교통사고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사망 감소세를 유지하려면 체계적 교통안전 관리와 함께 국민의 철저한 법규 준수가 필요하다"고 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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