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 특화한 책공간

2022-05-30 10:56:21 게재

도봉 원당마을한옥도서관

서울 도봉구 방학동에 전통문화로 특화된 도서관이 문을 열었다. 도봉구는 600년 전부터 마을에 생활용수를 공급하던 원당샘을 복구해 조성한 원당샘공원 바로 옆에 원당마을한옥도서관을 마련하고 27일 개관했다고 30일 밝혔다. 도봉지역에 들어선 8번째 구립도서관이다.
도봉구가 방학동에 전통문화를 특화한 원당마을한옥도서관을 개관했다. 이동진 구청장이 방명록에 축하글을 남기고 있다. 사진 도봉구 제공


원당마을한옥도서관은 2020년 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준비해온 공간이다. 지난해 3월 착공, 1년여만에 문을 열었다. 투입한 사업비만 43억원 가량이다.

지상 1층, 연면적 348㎡ 규모 도서관은 전통 한옥 설계양식을 따왔다. 어린이자료실 사무실 프로그램실과 중앙정원 앞마당 뒷마당 툇마루 등으로 이루어져있다. 자료실을 비롯한 전체 시설은 주변 경관과 어우러지도록 개방했다. 고즈넉한 한옥에서 책을 읽듯 툇마루에 앉아 독서를 즐기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도봉구 관계자는 "단층 한옥에 전통적인 정취가 어우러지도록 꾸몄다"며 "의자에 앉으면 원당샘공원과 중정의 푸르름을 한껏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개관에 앞서 장서 4200여권을 갖췄다. 총 2만권까지 늘려갈 계획이다. 전통문화 특화 도서관인 만큼 인근에 있는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한 문화예술체험과 전시 등 프로그램들을 연계한다. 원당샘공원 연산군묘 정의공주묘 은행나무 김수영문학관 등이 가까이 있다.

6월까지는 시범운영한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말에는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정식 운영기간에는 오후 8시까지 개방시간을 확대한다. 매주 화요일은 휴관한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원당마을한옥도서관은 '시대와 세대를 잇는 도서관, 지혜의 샘에서 미래를 읽는 도서관, 사람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도서관'을 추구한다"며 "원당샘을 지혜의 샘으로 삼아 세대가 공감하고, 전통과 역사를 살펴 미래를 열며, 한옥 기와처럼 주민들을 함께 이어주는 도서관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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