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조 투자, 국가 디지털 전환 선도

2022-06-09 11:43:49 게재

KT그룹, 혁신성장 미래계획 발표 … 5년간 2만8000명 직접 고용

KT가 대규모 투자를 통해 국가 디지털 전환 선도와 고용창출에 나선다.

KT그룹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 5년간 네트워크 디지코 벤처·스타트업 분야에 27조원을 투자하고, 이 과정에서 약 2만8000명을 직접 고용하겠다고 9일 밝혔다.

먼저 KT그룹은 디지털 전환과 초연결 시대의 근간인 네트워크 인프라 등에 5년간 12조원을 투자한다. 기존 구로, 혜화 등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던 재난복구(DR)센터를 수도권 외 지역에 추가로 구축해 네트워크의 신뢰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 초고속인터넷 인터넷TV 무선서비스 등 핵심 서비스의 우회경로를 확대해서 네트워크 안정성을 강화한다. 이와 함께 5G네트워크 등과 결합된 차세대 인프라와 6G 핵심기술을 선제적으로 연구·개발하는 등 디지털 인프라를 고도화 한다는 방침이다.

KT는 인공지능(AI) 로봇 클라우드(Cloud) 미디어·콘텐츠 등 디지털플랫폼사업(디지코) 분야에도 12조원을 투입한다. KT는 AI 빅데이터 기술과 국내 최대 콜센터 운영경험을 기반으로 인공지능컨택센터(AICC)와 같은 신사업을 제시했으며, 기가지니 서비스 데이터를 결합한 로봇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들 주력 신사업에 1조5000억원을 투입해 영상AI 초거대AI사업 등을 발굴하고 로봇플랫폼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KT그룹은 클라우드와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인프라에 약 1조7000억원을 투자해 글로벌 수준 AI 인프라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말 세계 최초로 출시한 '하이퍼스케일 AI 컴퓨팅'(HAC) 서비스를 필두로 AI 인프라에 집중 투자하고 AI 플랫폼과 서비스 영역까지 사업을 확대한다. 초대규모 'GPU 팜' 구축과 특화 AI 반도체 고도화를 통해 국가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미디어 경쟁력 강화와 K-콘텐츠 육성을 위한 미디어·콘텐츠 분야에는 약 2조6000억원을 투입한다. 콘텐츠 제작 및 IP확보를 위한 투자와 함께 기획·제작·유통·서비스 등 미디어 밸류체인 확장을 위한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이 외에도 금융 디지털헬스케어 모빌리티 등 그룹의 역량을 결집해 국가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주도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유망 벤처·스타트업에도 5년간 3조원을 투자해 디지코 역량 확보와 함께 미래 성장 기회를 공유할 계획이다.

한편 KT 이날 고용확대와 인재양성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KT그룹은 향후 5년간 약 2만8000명을 직접 고용할 계획이다. 지역인재 채용 우대로 지역 균형발전을 견인하고, 소프트웨어 개발자 전형을 신설하는 등 스팩과 무관하게 역량 중심의 인재 채용을 추진한다.

KT는 국가 디지털인재 양성에도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향후 5년간 KT는 에이블스쿨을 통해 전국 단위 약 5000명의 디지털인재를 집중 양성해 KT그룹의 직접채용, 유망 스타트업·강소기업 채용연계를 통해 청년실업과 IT인력부족 해결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끝으로 KT는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디지코 기술을 활용해 공공분야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디지털 플랫폼 정부 구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구현모 KT 대표는 "적극적인 미래 투자와 디지털 인재 양성, 일자리 창출로 국가 핵심산업 경쟁력 강화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다양한 산업영역에서 새로운 사업을 제시하고 생태계를 발전시키며,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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