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장 추천 전형 재학생만 지원 가능, 인공지능학과·시스템반도체공학과 신설
2022-06-30 16:38:55 게재
2023 대학별 수시 분석 02 서강대
.대학별 전형 분석 자문단
김원석 교사(인천하늘고등학교) 박영출 교사(경남 남해해성고등학교)
오원경 교사(경기 용인홍천고등학교) 허준일 교사(대구 경신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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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 전경 사진_ 서강대 입학처 제공
2022 수시 결과의 특징을 설명한다면?
2022 대입은 추천 전형이 신설됐고, 진로선택 과목의 성취도 평가가 시행되면서 여러 변화가 있었다. 교과 전형의 경쟁률은 인문 계열 10.41:1, 자연 계열 17.77:1로 예상보다 높았고, 종합 전형 역시 경쟁률이 소폭 상승했다. 교과 전형은 1등급 중후반대 학생들이 주로 지원했고, 합격선은 1.5등급 내외에서 형성됐다. 종합 전형은 1~2등급대 학생들이 고르게 지원했던 것으로 보인다. 교과 전형은 재학생으로 한정했고, 합격선이 높아 일반고 비율이 압도적이었다. 종합 전형은 합격자의 55% 정도가 일반고 출신이었다. 고교 블라인드의 영향으로 교육과정의 특징이 잘 드러나는 특목고는 소폭 상승했지만, 자율고는 소폭 감소했다. 통합 수능으로 수능 최저 학력 기준 충족률이 낮을 거란 예측이 많았지만, 실제 충족률은 70% 초반으로 높게 형성됐다. 종합 전형에서 졸업생의 지원율과 합격률이 증가했다. 이전에는 졸업생이 지원자 중 10%, 최종 합격자의 3% 정도를 차지했다. 현재는 지원자의 30%, 최종 합격자의 15%가 졸업생이다.학생부 교과(고교장 추천) 전형에서 재학생만 지원하도록 제한하는 이유는?
대입에서 재학생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학교장 추천 형태의 교과 전형은 재학생으로 제한해 기회를 줘야 한다고 판단했다. 2022 결과를 보면 10명의 추천 인원을 채운 고교는 드물었다. 교과 전형 접수 결과 172명 모집에 2천276명이 지원했다. 1천여 개의 고교가 지원한 것으로 보았을 때 평균 고교별 지원자는 2명이 조금 넘는 수준이었다. 다양한 고교의 학생들이 지원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었다.교과 전형과 종합 전형의 중복 지원 비율은?
교과 전형은 정량 평가에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적용했지만 종합 전형은 최저 기준 없이 서류 평가만 반영했다. 전형 요소의 차이가 커서인지 종합 전형 기준으로 보면 5%도 안 되는 비율이, 반대로 교과 전형 기준으로 보면 10% 정도가 중복으로 지원했다. 교과 전형은 어느 정도 합격선을 예측할 수 있어서 1.5등급 이내의 학생들은 교과 전형만 쓰는 경우도 많았던 것 같다. 반면 1등급 중후반 학생들은 교과 전형과 함께 종합 전형을 지원하는 패턴을 보였다.2023학년 최저 기준 충족률을 예상한다면?
2022학년에는 코로나19 상황을 반영해 교과 전형에서 국어, 수학, 영어, 사탐·과탐·직업(상위 1과목) 중 3개 영역 각 3등급 이내로 완화했으나, 2023학년에는 3개 영역 등급 합 6 이내를 적용한다. 통합 수능으로 확률과 통계 선택자의 최저 기준 충족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충족률은 70% 초반으로 생각보다 높았다. 탐구 상위 1과목을 반영하고, 2022 수능에서 영어의 난도가 그렇게 높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2023학년 고교장 추천의 최저 기준은 2022학년의 논술 전형과 같다. 이를 토대로 생각하면 교과 전형의 최저 기준 충족률은 10~15% 정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영어 난도가 최저 기준 충족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학생부 종합(일반) 전형에서 선택 과목과 관련해 어떻게 평가하는지 궁금하다.
2015 개정 교육과정으로 과목 선택은 다양해졌지만, 고교나 학생의 주력 전형, 성적 등에 따라 양상은 다양할 수 있다. 깊이 있고 다양하게 공부하는 것 모두 의미가 있다고 본다. 다만 단순히 성적을 잘 받기 위한 선택인지, 어렵지만 깊이 있는 공부를 하기 위한 선택인지 등은 학생부의 큰 흐름으로 보면 어느 정도 판단할 수 있다. 위계나 본인 수준을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과목 선택도 마찬가지다. 서강대는 특정 전공을 위해 특정 과목을 꼭 이수해야 한다거나 전공 적합성을 강조하진 않는다. 수험생 입장에서는 숫자로 드러나는 기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지만, 종합 전형은 3년 동안의 학생부에 드러난 모습과 다양한 교사들이 관찰한 기록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평가한다. 따라서 주어진 교육 환경에서 어떤 과목을 선택하든 충실하게 임했으면 좋겠다.종합 전형의 평가 요소에 변화가 있다. 설명한다면?
2022학년에는 학업 역량 50%, 인성 20%, 성장 가능성 30%로 평가했지만, 2023학년에는 인성 대신 공동체 역량으로 변화를 줬다. 학업 역량도 기존에는 성취 수준 40%와 학업 태도와 의지 10%였지만 2023학년에는 성취 수준 40%와 창의적 문제 해결력 10%로 조정했다. 공동체 역량은 학교라는 사회에서의 리더십, 규칙 준수, 소통과 협업 능력, 나눔과 배려 등을 의미한다. 기존의 학업 태도와 의지는 태도나 과정으로 성장 가능성에서 평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창의적 문제 해결력은 수업 시간이나 수행평가에서 창의적이고 논리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 결과물의 완성도 등 학업 역량으로 이해하면 좋을 것 같다.인공지능학과와 시스템반도체공학과가 신설됐다. 수시 모집에서 어떤 학생들이 지원하면 좋을까?
인공지능학과는 수시 모집에서 28명,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SK하이닉스와의 협의에 따른 채용 조건형 계약학과로 30명을 선발한다. 두 학과와 관련 있는 과목을 꼽는다면 물리학 수학 정보 정도일 것 같다. 자연 계열 학과들과 달리 특정 역량이 필요하다고 보진 않는다. 고교에서 인공지능이나 반도체 관련 역량을 드러낼 수 없을뿐더러, <인공지능수학> 과목 이수를 권장하지도 않으니 전공과 직결된 역량을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은 갖지 않아도 된다.서강대 논술 전형에 대해 설명한다면?
인문 계열 논술은 국어와 사회 교과를 중심으로, 자연 계열은 수학 관련 제시문과 논제를 출제한다. 인문 논술은 단순 글쓰기가 아닌 답이 있는 글쓰기라는 것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대학 입학처에 논술 관련 자료들이 탑재돼 있으니 꼭 확인하라. 자연 계열은 <수학Ⅰ> <수학Ⅱ > <미적분> <확률과 통계> <기하>가 출제 과목이다. 2022학년에 <기하>가 시험 범위에 포함됐지만, 출제는 되지 않았다. 자연 계열 수리 논술은 <확률과 통계>에 부담을 느낀다는 얘기도 일부 있는 것으로 안다. 그러나 첨단 학과를 비롯해 자연 계열에서 <확률과 통계>가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수능에서 선택하지 않는다고 중요도가 떨어지는 과목이란 생각은 하지 말길 바란다.수시 지원을 염두에 둔 수험생에게 조언한다면?
일반고여서, 학생부 기록이 부족해서, 세특이 별로여서 등 학생들은 자신의 부족한 면만을 확대 해석하며 걱정한다. 그보다는 남은 기간 자신의 강점을 어떻게 잘 드러낼 수 있을지 고민하면 좋겠다. 코로나19로 인해 활동이 축소되고 학생부 기재 요령이 바뀌어 학생부 기록이 부족해 보일 수 있지만, 누구나 같은 상황이므로 불안해하기보단 자신 있게 지원하기를 권한다. 이미지확대 이미지확대? |
민경순 내일교육 리포터 hellela@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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