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주택가격 하락 응답 61.9%

2022-07-11 10:40:08 게재

전세 보합·월세 상승 전망

하반기 거주지역 주택 매매가격 전망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 중 61.9%가 하락할 것으로 답했다. 이는 2021년말 같은 조사의 하락(43.4%) 응답 비율보다 상당 폭 늘어난 수치다.

프롭테크 기업 직방은 6월 20일부터 7월 4일까지 자사 앱 접속자 172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직방에 따르면 지역별로는 서울(63.2%) 경기(63.7%) 인천(61.0%)에서 하락 예상 비율이 60% 이상 나타났으며, 지방 5대광역시(59.5%)와 지방(58.0%)은 50%대로 조사됐다. 주택보유 여부에 따른 결과도 유주택자(51.2%) 무주택자(72.4%) 모두 하락 전망이 많았다. 주택 매매가격 하락 이유에 대해서는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부담 증가(63.9%) △현재 가격 수준이 높다는 인식에 따른 수요 감소(15.0%) △물가 상승 부담과 경기 둔화(12.1%)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 완화에 따른 매물 증가(4.7%)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상승 이유는 △원자재 값 상승에 따른 분양가 및 집값 동반 상승(35.7%) △전월세 상승 부담으로 매수전환 수요증가 (21.4%) △정부 부동산 정책 규제 완화 기대(14.6%) △신규 공급 물량 부족(11.8%) △교통·정비사업 등 개발 호재(11.0%) 등의 순으로 답했다.

한편 전세가격은 40.7%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해 상승(35.1%) 응답 비율보다 높았다. 지난해 말 조사에서는 상승 답변이 46.0% 달했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월세가격 전망은 달랐다. 전체 응답자중 48.1%가 상승할 것으로 답했지만 지난해 말 상승(51.5%) 응답 비율보다는 다소 줄었다. 보합(29.2%) 하락(22.7%) 순으로 답했다.

함영진 빅데이터랩장은 "하반기 주택가격은 추가 금리 인상, 물가 상승과 경기 둔화 등으로 매수 위축이 이어지면서 매매가격은 하향 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전세가격은 상승과 하락 혼조세 속에 신규 입주 물량에 따라 국지적인 차이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월세가격은 상승세가 유지되면서 서민들의 주거비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선철 기자 sc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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