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중환자 절반 치료 받지 못하고 숨져"
지난주 코로나 확진자 2배 증가 … "요양병원·시설 집단감염 차단해야"
지난주(7월 10일∼16일) 코로나19 확진자수가 전주 대비 2배 늘었다. 이용가능한 병상은 아직 여유가 있다. 방역당국이 이번 유행세의 정점을 20만명 이상 전망하고 있어 아직 병상여유가 있을 때 중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요양병원·시설에 대한 방역-치료 대응력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주 코로나19 일일 평균 확진자수는 3만5721명이고 입원 중증환자 70명, 사망자 14명으로 나타났다. 지지난주(7월 3일∼9일) 일일 평균 확진자수 1만7472명, 입원 중증환자 60명, 사망자 10명에 비해 확진자수는 2배 넘어섰고 중증환자·사망자 지표도 악화됐다. 주간 일일평균 확진자수는 5월 첫 주(1일∼7일, 3만8422명)이후 10주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이번주도 확진자 발생이 두배로 늘어날지 주목된다.
병상이용은 아직 여유가 있다. 16일 오후 5시 기준 코로나19 병상 보유량은 전체 5689병상이다. 병상 가동률은 위중증병상 13.8%, 준-중증병상 26.7%, 중등증병상 21.0%이다.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25.0%이다.
방역당국은 현재 확보병상으로 일 확진자 14만6000명까지 대응 가능하다고 지난주 방역대책발표 때 밝혔다. 확진자 20만명 발생을 가정할 경우, 1405병상(중증 435, 준중증 970)을 더 확보해야 한다.
아직 병상 여유가 있을 때 일일 확진자 20만명 이상 발생을 대비한 병상 확보와 더불어 증가하는 확진세에 중증환자 발생이 많은 요양병원·시설에 대한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윤 서울대의대 교수는 17일 "이번 정부의 방역대책에서 요양원과 요양병원의 집단감염을 줄이기 위한 새로운 근본적인 대책이 없다"며 "병실당 환자수를 줄이고 병동에 감염을 전파하지 않도록 간호사를 늘려 감염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요양병원과 시설의 노인 환자들이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고 숨지는 상황을 개선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김 교수는 "요양병원과 요양원 집단감염으로 노인 중환자의 절반은 종합병원에서 치료받지 못하고 숨지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지금도 노인 중환자를 받지 않는 종합병원에서 재유행으로 환자가 늘어나면 노인환자는 더 갈 곳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방역당국에 따르면 18일부터 50세 이상 연령층 전체, 18세 이상 면역저하자·기저질환자, 감염취약시설(요양병원·시설, 정신건강증진시설, 장애인 및 노숙인 시설) 입원·입소자·종사자는 추가 백신 접종을 할 수 있다.
미확진자는 3차 접종 후 최소 4개월(120일)이 경과한 후부터 받을 수 있다. 4차 접종 시기는 50대 접종 대상자에게 안내 문자를 발송할 예정이다. 카카오톡·네이버에서 잔여 백신을 예약하거나 의료기관에 전화해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등의 방법으로 잔여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이르면 당일도 가능하다. 사전예약은 질병관리청의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 홈페이지나 전화(1339)에서 할 수 있으며 대리예약도 가능하다. 예약 접종은 다음달 1일부터 시행된다. 감염 취약시설에는 방문접종팀이 직접 방문해 접종한다.
백신은 화이자·모더나 등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사용이 권고된다. 본인이 원할 경우 노바백스 백신도 선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