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반토막에 서학개미 '비명'

2022-07-19 12:05:53 게재

테슬라 -43%, ETF -80%

외화주식거래금액 17% 감소

올 상반기 서학개미들은 평균 '-46%'의 처참한 수익률 성적표를 받았다. 특히 3배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 등 고위험 상품 손실률은 '-80%'가 넘었다. 글로벌 증시 불안이 지속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해외주식 투자규모는 전년대비 감소했다. 하지만 해외주식 결제금액 1위인 테슬라의 순매수 규모는 오히려 증가했다. 특히 고위험 상품에는 여전히 뭉칫돈이 몰려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예탁결제원은 국내 투자자의 상반기 외화증권 보관금액이 835억3000만달러, 결제금액이 2079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전년 하반기와 비교해 보관금액은 17%, 결제금액은 9.4% 감소했다. 외화주식의 경우 미국이 전체 외화주식 보관규모의 84.7%를 차지했다. 하지만 금액은 직전반기 대비 22.1% 줄었다.

외화주식 보관금액 상위 종목은 테슬라, 애플, 엔비디아, 알파벳 A, 마이크로소프트 순으로 나타났다. 결제금액 상위 종목은 테슬라,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 디렉션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셰어즈 ETF 등이다. 이들 종목의 상반기 수익률은 처참하다. 테슬라는 연초 1199.78달러(종가기준)에서 6월 말 673.42달러로 43.87% 급락했다. 엔비디아(-49.67%), 애플(-24.88%), 알파벳(-24.85%), 마이크로소프트(-23.28%) 등도 모두 주가가 떨어졌다. 나스닥 3배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는 85.33% 폭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수익률의 3배를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SHS ETF' 주가는 82.94%나 떨어졌다.

하지만 이들 종목의 결제금액과 순매수금액은 오히려 증가했다. 테슬라의 경우 올해 상반기 결제금액이 214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31.1% 증가했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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