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전기차 판매 점유율 1년새 두배

2022-07-20 11:37:48 게재

2분기 신차판매의 5.6%

미국에서 전기차 판매가 지속적으로 급증면서 신차 판매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이 1년 만에 두배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 2분기 석달 동안 미국 내 전기차 판매는 전체 신차 판매량의 5.6%를 차지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점유율이 2배로 늘어난 것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전기차 수요가 늘고 있으나 제조업체들의 공급이 달려 비싼 값을 치르고도 오래 기다려야 하는 사태가 지속되고 있다.

전기차의 선두주자 테슬라나 포드 자동차, 폭스바겐 등은 전기차를 더 빠르게 만들어 공급했다면 더 많이 팔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2분기 전기차 판매가 1년 전 대비 26%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포드 자동차는 같은 기간 전기차 1만 5300대를 판매해 전년보다 무려 140% 급증했다고 밝혔다. 포드 자동차는 56억달러를 투자해 멤피스에 전기차 생산공장을 신축키로 했다.

그러나 전기차 확대에는 몇가지 난제들을 풀어야 하는 숙제를 동반하고 있다고 NYT는 지적했다.

우선, 가격이 너무 비싸 구입 희망자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현재 미국 내에서 전기차 평균 가격은 6만6000달러로 전체 신차 평균가격 4만6000달러보다 2만달러나 비싸다.

둘째, 전기차의 필수 부품인 반도체 공급이 부족하고 배터리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휘발유차보다 더 중요한 반도체가 부족해 수요에 비해 공급이 달리고 있고, 가장 중심이 되는 첨단 배터리 가격이 급등하고 있어 앞으로도 전기차 가격은 계속 오를 것으로 보인다.

셋째, 충전 인프라 문제다.

차고나 차로가 넓어 자체 충전시설을 갖춘 단독주택 이외에 아파트 등에 충전시설을 확충해야 한다. 또 고속 충전기를 최소 5대 이상 갖춘 충전소를 주유소처럼 전국에 확대 설치해야 하는 게 숙제란 것이다.

워싱턴=한면택 특파원 hanmt@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