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진흥공사 "선박금융공급 1위 기관 되겠다"

2022-07-20 10:54:43 게재

해양금융리더 선포

강달러시대 금융조정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가 국내 최대의 선박금융공급 기관이 되겠다는 비전을 선포했다.

해진공은 19일 오후 파크하얏트 부산에서 '2030 비전선포식'을 열고 △선박금융공급 1위 △총자산 20조원 달성 △스마트해운물류 통합 플랫폼 구축 등 향후 10년간의 미래상을 제시했다.

현재 국내 선박금융 공급 1위는 산업은행(20%)이다. 해진공 수출입은행이 뒤를 잇고 있다. 공사는 이를 2030년까지 1위로 도약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는 국제 환경규제 대응을 위해 신조투자 프로그램 규모를 30억달러까지 확대하는 등 해운업 자산의 친환경 전환 지원사업도 강화하기로 했다.

공사는 선박금융 뿐 아니라 항만물류와 친환경 연료공급 인프라, 스마트 항만장비 등으로 금융 업무범위를 확대하는 비전도 밝혔다. 중장기적으로 해양 스타트업을 포함한 해양산업 전체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시황 변동성이 큰 해운업 불황기를 대비해 기업 구조개선 업무에 대한 법적 근거 확보, 한국형 선주사업의 단계적 확대, 위기대응 펀드 조성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비금융부문 투자도 확대한다. 해운시황 예측 및 분석 역량의 질적 향상, 해운항만물류 통합 플랫폼 구축 등을 통해 공사를 해운산업의 두뇌집단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국회도 해진공의 비전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안병길 의원은 "보수정권이 잘못한 일은 한진해운이 파산하게 한 것이고, 진보정권이 잘한 일은 해양진흥공사를 설립해 해운재건을 도운 것"이라며 "해양진흥공사 발전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양수 해진공 사장은 "해운산업 재건이라는 목표로 설립된 공사가 국민 성원과 해운업계의 도움으로 4년 만에 우리 해운업이 한진해운 파산 전의 위상을 회복하는데 기여했다"며 "2030년 해양진흥공사의 모습은 세계를 선도하는 해양금융 리더로 해양산업의 성장에 필요한 금융과 정보를 적기에 공급하고, 국민에게 사랑받는 공공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진공은 원화를 기반으로 한 선박금융을 달러기반 금융으로 전환하는 계획을 속도조절하기로 했다. 달러강세 기조를 감안한 조치다. 김 사장은 "올해 필요한 외환은 금리가 오르기 전 2억5000만달러 확보한 상태"라며 "내년에 조달할 외환규모는 상황을 봐가며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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