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산업에 5년간 1조원 투자

2022-07-21 10:38:46 게재

농식품부, 외식산업 대책

유니콘기업 10곳 육성

해외매장 5천곳 달성

정부가 글로벌 외식산업 선도국가 도약을 위해 5년간 9300억원을 투자한다.

국내에는 전무한 외식 푸드테크 유니콘 기업 10곳을 육성하고, 매출 1조원 이상 기업 5곳과 해외 매장 수 5000개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일 발표한 '외식산업 혁신 플러스 대책(제3차 외식산업 진흥 기본계획)'에 이같은 내용을 담았다. 이는 외식산업진흥법에 따라 5년마다 외식산업 진흥 정책의 기본방향 설정을 위해 수립하는 법정계획으로 올해부터 2026년까지의 외식산업 혁신 계획을 담고 있다.

국내 외식산업은 지속적인 수요 증가로 양적 성장을 해 온 결과 사업체수는 80만개(전 산업의 13.3%), 매출액은 140조원(2.1%), 종사자수는 192만명(7.7%)에 이른다.

하지만 85% 가량이 소상공인이고, 5년 생존율은 20.1%에 불과한 영세한 구조다.

정부는 '글로벌 외식산업 선도국가로 도약'을 새 비전으로 정하고 향후 5년간 외식 푸드테크 유니콘 기업 10개, 매출 1조원 이상 외식기업 5개, 외식기업 해외매장수 5000개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외식산업 혁신을 위해 푸드테크 연구·개발 지원 확대와 조기 상용화 지원에 나선다. 지역별 음식특화거리 중 우수지역을 중심으로 조리·서빙로봇, 키오스크 등 푸드테크를 적용한 스마트 외식거리를 조성하고, 청년 창업 인큐베이팅 사업과 창업 공동체 공간조성사업 지원매장에도 푸드테크제품 도입을 지원한다.

또 규제개선도 추진한다. 배달로봇의 보도통행을 위해 내년까지 지능형로봇법과 도로교통법을 개정하고, 내년부터 방문취업 자격 외국인의 취업허용 업종을 한식, 외국식 등 음식점업 일부에서 외식업 전체로 확대한다.

국내 외식기업의 세계화도 지원한다. 유망 해외진출 국가에 '해외진출 상담데스크'를 설치·운영하고 해외진출 단계별 수요에 맞게 지원 항목을 다양화해 예비진출부터 현지화에 이르는 단계별 맞춤형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한류 콘텐츠를 활용해 국내 외식브랜드의 해외 인지도를 높이고, 내·외국인들이 수준 높고 다양한 외식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음식점 서비스 품질기준 및 평가운영 방안을 마련해 2024년부터 서비스 등급제를 시범운영한다.

아울러 농업과 외식산업의 상생을 위해 농수산식품거래소(eaT) 시스템과 농식품온라인거래소를 통해 외식기업과 생산자조직 간 식재료 직거래 활성화를 추진한다. 향토음식의 간편식 상품화를 지원하는 한편 2024년부터 외식산업 분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평가 운영을 지원한다.

농식품부는 감염병 재유행, 글로벌 공급망 위기 등에 대비한 외식업체의 '위기 대응 지침(가이드)'을 마련해 업계에 보급해 외식업계의 위기극복을 지원한다. 초기창업자의 외식업체의 장기 생존을 유도하고, 폐업 희망 외식업체에 사업정리 자문, 점포 철거, 채무조정, 법률자문과 재창업 교육 등을 통한 재도전 기회도 제공한다. 영세 외식업체에는 근로환경 개선과 전기·가스설비 관리 자문을 비롯해 주방의 노후 설비 등의 교체 및 개보수를 지원한다.

양주필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앞으로 5년간 9259억원 수준의 재원을 투자해 그간 코로나19와 전 세계적 공급망 위기로 인해 위축된 외식산업이 미래성장산업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외식 및 푸드테크 등 관련 업계, 관계부처 등과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고 과제별 세부 이행계획을 마련하여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원호 기자 o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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