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합계 출산율 198위 … 더 낮은 나라 없다

2022-07-21 10:40:00 게재

북한도 118위로 낮아 … 0∼14세, 인구 중 12% 세계 평균 절반

우리나라 합계 출산율은 세계 198위로 우리나라보다 더 낮은 나라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합계출산율은 한 여자가 가임기간(15~49세)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수를 말한다.

인구보건복지협회가 20일 유엔인구기금(UNFPA)과 함께 발간한 '2022 세계인구현황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합계 출산율은 1.1명으로 세계 최저 순위(198위)를 기록했으며 우리나라보다 합계 출산율이 낮은 국가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세계 총인구는 79억5400만명으로 지난해보다 7900만명 증가했다.

전세계 총인구수는 중국(14억4850만명), 인도(14억660만명), 미국(3억3480만명) 순으로 많았으며 우리나라는 5130만명으로 29위를 차지했다. 2020~2025년 세계 인구성장률은 1.0%였다. 우리나라 인구성장률은 0%로 추산돼 2015~2020년 대비 0.2% 하락했다.

우리나라는 저출생·고령화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0~14세 인구 구성 비율이 12%로 세계평균 25%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최하위 수준이다. 싱가포르와 일본만이 우리나라와 동일한 12%다.

반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비율은 17%로 세계평균 10%보다 높았으며, 출생시 평균 기대수명은 83세로 세계 12위, 세계평균 73.5세보다 약 10년 길다.

한편, 북한의 인구성장률은 0.4%며 0~14세 인구 구성 비율은 20%다. 65세 이상 인구비율은 10%, 출생시 평균 기대수명은 72.5세다. 또한 합계출산율은 1.9명으로 세계 118위다.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유엔인구기금(UNFPA)에서 발간하는 세계인구현황보고서의 인구동향과 국내 인구관련 수치는 UN 경제사회이사회, 인구국, 세계인구전망 등의 자료에 근거한 추정치"라며 "우리나라 통계청이 실측에 의해 발표하는 최근 통계자료와는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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