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증시 전망
미 0.75%p 금리인상 … 2분기 성장률 주목
2분기 연속 역성장 할까 … 경기침체 확률 다시 높아져
IMF, 세계경제 및 주요국 성장률 모두 하향 조정 예상
◆0.75%p 인상 전망 72.7%로 우세 =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26~27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제도(Fed)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7월 정례회의를 개최한다. 지난 3월부터 기준금리를 인상해 온 FOMC는 이날 4회 연속 금리인상 결정이 예상된다. 인상 폭은 0.75%p가 우세한 상황이다.
지난 6월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이 40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1%p 인상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블러드, 월러 등 연준 주요위원들이 0.75%p 인상을 선호한다고 밝히면서 최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는 75bp 금리인상 확률 72.7%, 100bp 확률은 27.3%로 내다보고 있다. 7월 FOMC회의에서 0.75%p 인상이 결정될 경우 미국 기준 금리는 2.25∼2.50%에 달한다.
9월 FOMC 회의 금리인상 폭도 주목된다.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의 기자회견에서 물가와 경기관련 코멘트에서 금리인상 폭 둔화, 즉 자이언트스텝에서 빅스텝으로 전환 시그널이 일부 감지된다면 단기적으로 달러화 흐름에 적지 않은 영향를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9월 이후 금리인상폭 축소 시사 여부와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한 평가, 향후 인플레이션 고점 및 경로전망, 대외 리스크 등에 대한 코멘트에 관심을 가져야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대로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하게 되면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된다"며 "원화 약세와 외국인 금융자산 이탈이 지속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경기침체 확률 다시 높아져 = 오는 28일(현지시간)에는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발표된다. 금융시장의 전망치는 전기 대비 0.5%~0.9% 성장 등 소폭 플러스 전환 의견이 우세하다. 하지만 마이너스 가능성에도 유의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순수출 및 재고 기여도의 마이너스 지속 여부 △고물가로 인한 소비 둔화 여부 등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에 따른 유동성 감소와 가계의 실질 구매력 약화 등을 고려할 때 하반기 후반으로 갈수록 미국 경기 침체 확률 역시 다시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애틀랜타 연은의 GDP now 모델은 -1.6%를 예상했다. 미국 1분기 GDP 증가율이 -1.6%이었으므로 애틀랜타 연은의 추정대로 2분기에도 GDP가 마이너스를 기록하게 되면 미국 경제는 기술적 침체에 빠지게 된다.
김유미 키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시장 전망과 같이 2분기 경제성장률이 플러스를 기록할 경우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될 것"이라며 "하지만,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에 따른 유동성 감소와 가계의 실질 구매력 약화 등을 고려할 때 하반기 후반으로 갈수록 미국 경기 침체 확률 역시 다시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2분기 경제성장률 발표 이후 소폭 플러스 성장이 미국 경기에 대한 안도감은 줄 수 있으나 지속성을 갖기보다는 단기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피크 확인은 지연되고 , 9월 FOMC의 인상 전망은 이미 0.5%p로 높아진 상태"라며 "이미 7월 인상만으로도 미국의 기준금리는 시장에 알려진 중립금리 수준인 2.5%를 달성하기 때문에, 이 자체만으로도 경기 침체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좀 더 심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7월 FOMC 결과와 관계없이 침체 우려는 꾸준할 것"이라며 "인상과 침체를 동시에 반영하고 있는 미국채 시장은 장단기 금리차 역전이 좀 더 심화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24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경기 침체의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고 거듭 선을 그었다. 옐런 장관은 이날 NBC방송에 출연해 "향후 일부 고용둔화가 발생할 수 있으나 그것을 경기침체라고 부를 수는 없다"며 "다만 성장이 느려지는 이행기에 있고, 이는 필요하고 적절한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확인했다. 미국에서는 치솟는 인플레이션에 따른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경기침체가 도래할 것이라는 강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옐런 장관은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다 해도 (경기침체를 공식 정의하는) 전미경제연구소(NBER)에서 이를 경기침체라고 선언한다면 매우 놀랄 일"이라며 "우리는 강력한 노동 시장을 보유하고 있다"고 단언했다. 이어 "물가 상승이 너무나 높지만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대책을 수립 중"이라며 "그들이 성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유로존 GDP … 빅테크기업 실적 = 오는 26일 IMF는 세계경제전망 수정치를 발표한다. 지난 4월 금년과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 모두 3.6%로 낮춘 가운데 이번에도 또다시 추가 하향조정 예상된다.
특히 경기침체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내년 전망치를 얼마나 낮출지도 관심이다.
29일에는 유로존 2분기 GDP와 7월 소비자물가 발표도 있다.
유로존 2분기 성장률 예비치는 1분기 0.6%에서 0.2% 내외로 추가 둔화가 예상된다. 7월 소비자물가CPI(HICP) 잠정치는 6월 역대 최고치인 8.6%에서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
26일 한국에서는 2분기 GDP 속보치도 발표된다. 지난 1분기 0.6% 로 전분기 1.2%에서 큰 폭으로 둔화된 가운데 이번에도 0.4% 내외로 추가 둔화 가능성이 있다.
미국 S&P 500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알파벳(26일), 메타(27일), 아마존(28일), 애플(28일)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이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