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센스'(Scien-Sense)전

2022-08-03 11:28:32 게재

갤러리 내일, 5~14일

고성희, 빛의기억,14.5 x 14.5 x 187cm, Optic glass, polishing, 2021

'사이언-센스(Scien-Sense)'전이 5일부터 14일까지 갤러리 내일에서 열린다. 올해로 5번째를 맞이한 '사이언-센스'전은 과학(Science)과 감각(Sense)의 만남을 주제로 현대과학과 예술 간의 간극을 좁히고 새로운 미술문화적 관점을 제시하고자 하는 시도다. 작가들은 메타버스(Metaverse)에 대해 각기 다른 방식으로 발언한다.

참여작가 9인(고성희 고자영 김호준 류지선 우창훈 유 벅 이강성 이영훈 전성규)은 현대과학과 수학에 천착하고 예술과 융합하여 독자적이고 독특한 조형미를 추구해왔다. 이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뉴노멀 일상에서 과학적 인식의 교류를 통해 현재를 이해하고 예술적 시너지를 공유하기 위해서다.

최근 현실과 가상을 동등화하려는 메타버스에 귀추가 주목되며 가상세계 거울세계 라이프로깅 등 기반 기술 역시 주목받고 있다. 전통적 시각예술은 눈에 보이는 실체를 재현하거나 묘사하는 방식이었으나 실체를 혼동시키는 메타버스가 경제·사회·문화적 파장을 일으킴에 따라 미술계에도 새로운 패러다임이 시작되고 있다.

작가들은 보이지 않는 것의 시각화, 내·외부 세계에서 상충하는 것을 통합하고자 하는 의지, 유토피아에 대한 열망, 현실을 투영하는 거울세계로서의 메타버스, 양자의 세계와 의식과의 연관성, 인간의 기술과 생물체와의 관계, 두뇌에 의해 재구성된 가상세계, 공간화된 빛의 세계상, 구원의 메타포로서의 통로에 대해 논하며 메타버스를 재해석하여 자신의 고유한 예술 언어로 제시한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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