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고교탐방-창덕여자고등학교

2022-08-09 11:10:51 게재

학생맞춤형 전문적인 지도로 입시 성과 높아져

근래 들어 재학생 수는 적지만 대학을 잘 보내는 학교’, ‘열심히 하면 좋은 내신을 받을 수 있는 학교’, ‘교사와 학생의 소통이 원활하고 학생부 관리가 잘되는 학교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창덕여고(학교장 김윤경). 창덕여고는 교사 간 협업이 원활하고, 학생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학생들의 진로·진학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전년도보다 20% 이상 높아진 대입 합격률

2022학년도 대입에서 창덕여고는 전년도보다 20% 이상 높아진 합격률을 보인다. 재학생 수 148명에서 괄목할만한 입시 결과를 보이며, ‘탄탄하게 실력을 쌓고, 입시지도를 잘하는 학교로 다시 입소문이 나고 있다.

2022학년도 대입에서 4년제 대학 합격률(전체인원 148, 중복합격포함, 재수생 미포함)에서 수시 56.1%, 정시 28.4%로 총 87.2%의 합격률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서울 시내 주요 대학에 전체 졸업생 148명 중 66명이 합격하여 44,6%의 합격률을 보인다. 합격생의 전형 비율을 살펴보면, 수시 56%, 정시 31%로 정시보다 수시에 합격자가 2배 더 많았다. 수시 전형별 합격률은 교과 36.5%, 종합 22.3%, 논술 4.1%로 교과(학교장 추천 포함)가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

박진선 교감은 이와 같은 결과가 나타난 것은 2022학년도 대입 전형부터 실시된 고교추천전형이 내신성적에 수능 최저를 포함하고 있는 점과 관계가 깊습니다. 고교추천전형의 선발 인원 확대는 본교 학생들에게 매우 유리한 전형이었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다양하고 알찬 교내활동을 학생부에 잘 담아내고, 학생들이 수능에서도 탄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에 대입에서 더욱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라고 강조한다



상위권 대학과 선호하는 학과 합격률 높아져

창덕여고의 최근 3년간 입시 결과(졸업생 포함)를 살펴보면, 이화여대 이상 11개 대학 합격률이 26%, 주요 15개 대학 합격률이 30%로 나타나고 있으며, 인서울권은 44%의 합격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2022학년도 입시(졸업생 포함)에서는 서울대 3, 연세대 7, 고려대 6, 서강대 1, 성균관대 11, 한양대 3, 이화여대 8, 중앙대 11, 경희대 7, 한국외대 4, 서울시립대 1, 건국대 5, 동국대 5, 홍익대 1, 숙명여대 9, 육사 1, 의치한수약(수시 7, 정시 8, 15)이 합격했다. 합격생의 학과를 살펴보면, 분야별 선호하는 학과 진학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김기경 3학년부장교사는 “2022학년도 대입 합격의 눈에 띄는 특징 중 하나는 의치한수약 합격자가 다수 배출된 점입니다. 의치한수 합격자 수는 2017학년도부터 2021학년도까지 각 3, 3, 6, 2, 4(연도별 차례순)이었으나 2022학년도에는 의치한수약에 15(의치한수 10, 약학 5)이 합격하여 의학 계열 합격자들을 다수 배출했습니다. 또한 주요 대학 합격자 중 각 대학별로 5명 이상의 합격자 수를 보인 대학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중앙대, 경희대, 건국대, 동국대, 숙명여대로 전년도에 비해 합격자 수가 현격히 높아졌습니다라며 “3학년 담임으로 구성된 자기소개서 및 면접반, 논술반 운영 지도를 7월부터 12월까지 꼼꼼하게 진행하며 2023학년도 입시에 더욱 집중할 예정입니다라고 설명한다



체계적이고 전문화된 입시지도 프로그램

창덕여고는 전체 재학생 수는 다른 학교에 비해 적어도 체계적인 학생 관리가 이루어져 입시결과가 좋다. , 학생과 학부모의 대입시에 대한 이해 및 교사 역량 강화를 통한 효율적인 진학지도의 틀이 공고히 마련되어 있다.

민경찬 연구부장교사는 변화된 대입제도의 적응을 위한 입시 설명회를 꼼꼼하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학부모 대상 입시 설명회가 4회 진행되어, 2023학년도의 변화된 입시 및 수시 지원전략 설명회(3,4,7), 의치한수약+특성화학과 입시 설명회(6), 고등학교 학생과 학부모 공동입시 설명회가 5월 중순에 실시되었습니다. 학생 대상으로 대학 입학사정관 초청 입시 설명회는 4월과 7월 사이에 16회 실시되고, 대학 입학사정관과 교사 간담회 역시 10회 실시되었습니다라며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진로· 진학을 좀 더 전문적으로 이해하고 전략을 세우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라고 말한다.

수년간 체계적으로 축적되어 데이터 베이스화된 진학지도 자료 역시 입시지도의 큰 방향을 잡아주고 있다. 창덕여고는 타학교(80개 고교)와 학평과 모평 가채점 및 실채점 결과를 철저하게 분석하여 다양한 진학프로그램을 활용한 맞춤형 상담 활동을 하고 있다. 또 교내 내신과 전년도 입시 결과 활용, 학력평가 및 모의고사 성적을 활용한 대학 배치표 자체 개발을 위해 수시, 정시 워크숍 실시 등 교사 간 협업도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진학지도단 교사 초청 1:1 입시 컨설팅은 3학년은 7월에, 1학년과 2학년은 오는 11월에 실시될 예정이다.

 


내실과 실력을 갖춘 다양한 학교 특별프로그램

창덕여고는 이공계 진학에 도움이 되도록 효율적인 심화 학습을 진행하기 위한 수학과 과학 심화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교내 및 외부 강사를 초빙하여 교과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토대로 학생들이 체험하며 더욱 심화된 내용의 지식을 얻을 수 있도록 다양한 실험 내용과 이론을 지도한다. , 학생 주도적인 과제 연구 및 산출물 발표회를 열어 학생들이 관심 분야에 대해 과제를 직접 선정해보고 조를 편성하여 과목별 담당 교사의 지도를 받으며 탐구하는 과정을 거치도록 한다.

전경주 자연과학부장교사는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탐구한 실험 결과를 통해 다양한 지식을 얻고 창의적인 내용의 산출물을 만들어 발표하게 됩니다. 개인마다 다른 과제 연구 내용은 활동 내용이 학생부에 자세히 기록되어 진로에 대한 관심과 노력을 보여줄 수 있는 유용한 프로그램으로 쓰입니다. 매해 이어지고 있는 천체 관측 행사 역시 별자리나 달의 위상을 확인하는 기회가 되어 천문학 분야에 대한 전문 지식을 쌓는 좋은 기회입니다라고 말한다.

독서교육 및 논술, 토론 교육의 활성화와 융합형 인재 육성을 위한 인문·사회 심화 아카데미도 우수 프로그램이다. 인문사회 글쓰기 역량 강화를 위한 논술대회와 서평쓰기대회, 작가초청 강연과 독서캠프 등은 학생들의 참여도가 매우 높다.

다양한 형태로 교육과정 기반의 교과 연계 독서 수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학생주도의 탐구활동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독서문화의 공감 형성을 위한 독서기행, 인문사회 프레젠테이션 발표회 등도 학생들에게 많은 동기부여가 됩니다. 특히, 경영과 경제, 철학, 문학, 정치 등 주제별 수업을 진행하는 인문·사회 심화 아카데미는 관심 있는 주제를 지속적으로 탐구하여 ()논문을 작성한 후 이를 발표하고 문집으로 제작하는 결과물을 얻고, 학생부에 잘 기록됩니다라고 나윤 인문사회부장교사가 설명한다.

고교학점제에 적합한 교육 환경과 고사 운영 시스템

창덕여고는 선택형 교육과정에 적합한 고사 운영 및 유연한 교육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고교학점제를 성공적으로 도입, 운영하기 위해 영어교과실, 과학실험실, 미술실, 컴퓨터정보실습실, 토의토론교실을 새롭게 구축하고 비품을 구비했다.

국태식교무부장교사는 각 공간을 학생활동중심의 수업 교실로 변경하고, 고교학점제 교육과정이 성실하게 구현될 수 있는 공간 조성에 정성을 많이 들였습니다. 토의토론형 교실의 경우에는 학습 공간을 온라인으로 확대하여, 학생들이 멀티미디어 환경에서 협력적으로 의사소통을 하고 미디어 리터러시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했습니다라고 설명한다.

특히 창덕여고는 교육과정과 연계한 원만한 고사 운영을 위해 학교 지정과목은 각 반 교실에서 1교시에 응시하도록 하고 있으며, 선택과목은 선택과목별 고사실에서 응시하며 고사실은 사전에 따로 공지한다. 지정과목과 선택과목은 지정좌석제로 운영하고 있으며, 대기가 필요할 경우에는 백송도서관이나 가온관 자습실 및 별도의 자습실을 따로 운영한다. 깨끗하고 쾌적한 자습실, 스터디카페 등 공부할 공간이 많은 점도 학생들이 학습 집중력을 높일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국태식 교무부장교사, 나윤 인문사회부장교사, 민경찬 연구부장교사, 전경주 자연과학부장교사, 박진선 교감, 김기경 3학년부장교사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박경숙 리포터 kitayama4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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