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정부 '제2 벤처붐'에 찬물 끼얹나
부처 예산 25% 삭감
"투자 위축 가속화"
윤석열정부는 2023년 예산안에서 중소벤처기업부를 포함한 7개 기관의 벤처활성화 예산을 25%나 삭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전남 여수시을)이 중소벤처기업부 문화체육관광부 과학기술정부통신부 등 모태펀드 출자기관 10곳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2023년 정부 편성 예산안에 따르면 모태펀드 출자액은 7045억원으로 작년 9378억원 대비 2343억원이 줄었다.
특히 소관 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 예산도 2065억이 줄어드는 등 10개 부처 중 7개 부처의 예산이 삭감됐다. 예산이 증가한 부처는 문체부 환경부 고용부 3곳에 불과했다.
김회재 의원은 "윤석열정부는 모태펀드 2배 확대 공약을 파기하고 일방적으로 벤처투자 예산을 2300억원이나 삭감했다"며 "벤처투자업계의 절실한 외침에도 관련 예산을 대량 삭감해 벤처시장의 급격한 위축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실제 최근 들어 벤처투자시장이 위축되고 있다. 20년 만에 찾아온 '제2의 벤처붐'이 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한국벤처투자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청산기한이 도래한 47개 자펀드 중 44개 조합이 청산기한 연장 신청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93.6%에 달하는 수치로 작년 대비 15.6%p나 높다.
운용사들의 청산기한 연장 결정은 급격히 얼어붙고 있는 시장환경 요인이 크다. 한국벤처투자가 제출한 'KVIC MarketWatch 1분기' 자료에 따르면 1분기 회수 실적은 45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나 감소했다. 또한 기업수 기준으로도 438개사, 21.2% 감소했다.
2020년에는 전년 대비 41.4%, 2021년에는 77% 상승세를 보인 회수시장이 1분기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모태펀드가 투자한 벤처회사의 IPO상장 현황 역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1년 상반기 23개 기업이 코스닥에 상장된 반면 올해 상반기에는 15개 기업만이 상장에 성공했다.
김 의원은 "세계적인 금리인상으로 벤처시장이 펀드회수, IPO상장 등 각종 지표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올해 연말과 내년 본격적으로 벤처시장이 위축될 수 있어 예정부가 버팀목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