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을 지구처럼' 청소년 탐험대 출발~

2022-09-26 10:49:06 게재

강남구 미래교육센터 "실감나네"

첨단기술 체험·체득 평생교육도

"화성기지 체험 정말 재미있어요. 핑퐁로봇 교육도." "언니랑 같이 센터 체험하고 로봇교육 들었는데 즐거웠어요. 또 오고 싶어요."
조성명 강남구청장이 지난 14일 문을 연 미래교육센터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 강남구 제공


24일 서울 강남구 일원동 강남미래교육센터를 찾은 두 초등학생 표정이 밝다. 갓 우주선 탑승과 화성 탐험을 마치고 다시 지구 땅을 밟은 언북초등학교 5학년과 4학년 김산휘·이예서 학생이다. 두 학생뿐 아니다. 강남구가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미래교육센터 체험존에서 '두번째 지구를 만나는 기나긴 여정'에 참여한 아이들 반응은 한결같다.

녹색환경과 첨단기술을 중심에 둔 '그린 스마트 시티'를 앞세운 강남구가 실감나는 미래기술 체험공간을 마련했다. 지난 14일 일원스포츠문화센터 1층에 문을 연 미래교육센터다. 지자체마다 메타버스 로봇 드론 등을 활용한 4차 산업혁명 체험·교육 공간 마련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는데 강남구는 아예 화성을 주제로 택해 청소년들이 우주시대에 대비하도록 했다. 센터 문을 여는 순간 우주선에 발을 디딘 느낌을 준다.

1020㎡ 규모 내부는 체험존과 교육존으로 나뉜다. 체험공간에서는 언북초 두 학생처럼 화성에 지구와 유사한 생활환경을 구축하는 '두번째 지구…' 활동에 동참할 수 있다. 우주승강장에 내리면 눈앞에 펼쳐지는 우주공간은 첨단기술로 구현한 화면을 전달하는 반구 모양 천정이다. 우주탐험대원이 된 학생들은 왜 지구를 떠나 화성에 기지를 구축해야 하는지 상황설명을 듣고 도시 건설과 생태계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교육공간에서는 화성을 탐사하는 자율주행 로봇을 만들고 누리호 발사 원리를 들은 뒤 모형을 만든다. 인공지능 자율주행 드론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과학기술을 접할 수 있다.

온라인으로도 만날 수 있다. '메이풀스토리 월드'를 활용해 '미래교육센터 월드'를 구축하고 각종 특강과 진로상담 가상학교 등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 넥슨코리와와 메타버스 구축 협약을 맺었다.

센터 내 강남미래인재교육원은 서울대 교육종합연구원과 함께 '강남스타일로 과학하기' 과정을 지난 3일부터 운영 중이다. 서울대 교수진과 대학원생, 과학교사 등이 참여해 창의적 과학인재 양성을 목표로 만든 교육과정이다.

미래교육센터가 청소년 중심이라면 중장년과 노년층은 삼성동 노인종합복지관 5층 '메타버스 체험관'에서 신기술을 체험하고 다양한 관련 활동을 할 수 있다. 가상현실 증강현실 체험관과 함께 지리정보 기술을 활용한 '거울 세계체험 공간'을 구축했다. 역삼동 시니어플라자에는 '강남스마트라운지'를 개관했다. 뇌 건강체조나 대화형 인공지능 반려로봇, 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한 스포츠를 접할 수 있다.

강남구는 이밖에 각급 학교를 중심으로 메이커 교육을 확산시킨다. 초·중·고교 8곳에 거점센터를 설치하고 로봇 3디(D)프린터 등을 17개 학교에 지원하고 있다. 79개 학교에서는 노트북과 개인용 컴퓨터를 비롯해 전자칠판 등 스마트 교실 구축 사업이 한창이다.

각 초등학교는 메타버스에서 학교와 교실을 꾸미고 가상학교를 체험하는 교육과 교사 연수를 하고 있고 17개 중학교에는 가상·증강현실과 코팅 교육 관련 기자재부터 운영비 프로그램 비용 등을 전액 지원하고 있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학생들은 과학기술에 대한 호기심과 융합적 사고, 문제해결 능력을 기르고 주민들은 일상에서 첨단기술을 쉽게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평생학습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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