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보존치료로 무릎관절 강화하기
'10월 12일 관절염의 날'
10월 12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세계 관절염의 날'이다. 관절염과 근골격계 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응원하고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지정됐다. 실제로 관절염은 심각한 통증을 동반하며 관절이 뻣뻣하게 굳는 탓에 일상생활에도 많은 어려움을 초래한다.
특히 요즘과 같이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하는 초가을에는 무릎 관절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 낮은 기온에 혈관·인대 등이 수축되면서 통증이 커지고 증상이 빠르게 악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9월에 65만2214명이었던 무릎관절염 환자수는 한달 새 68만9992명으로 약 5.8%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슬안혈'과 같은 무릎 주변 혈자리를 지압하는 등 평소 무릎 건강 관리법을 숙지한 뒤 틈틈이 이를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6일 김창연 대전자생한방병원장에 따르면 지압법은 간단하다. 한의학에서 무릎의 눈이라고 부르는 '슬안'은 크게 내슬안과 외슬안으로 나뉜다. 의자에 앉아 무릎을 90도로 굽혔을 때 무릎 안쪽에 오목하게 들어간 부분이 내슬안이며 바깥쪽은 외슬안에 해당한다. 양쪽 슬안혈을 엄지와 검지로 3초간 지그시 눌렀다 떼어주기를 10회 반복하면 무릎 주변 근육과 관절 강화에 효과적이다.
하지만 일상 속 관리에도 불구하고 무릎 통증이 지속될 경우에는 속히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료와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침습적 치료 없이 보존 치료를 통해 무릎 관절염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으로는 침치료와 한약 처방이 있다.
침치료는 뻣뻣하게 경직된 무릎 관절 주변 근육과 인대를 부드럽게 풀어주는 역할을 한다. 학정혈 독비혈 등 무릎 주변 혈자리에 침을 놓으면 무릎 통증 완화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여기에 모과가 주요 한약재로 쓰이는 자생숙지양근탕 한약 처방을 병행하면 연골 손상의 예방을 도와 치료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
모과의 관절 치료 효과는 과학적으로도 입증됐다. 지난 4월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SCI(E)급 국제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에 게재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손상된 연골 세포에 모과 추출물을 처리한 결과, 연골의 필수 성분인 '프로테오글리칸'과 '제2형 콜라겐'의 발현량이 늘어나 연골 구조의 회복을 돕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방 무릎관절염 보존 치료와 함께 무릎 관절에 부담이 되는 행동들을 줄여나가는 노력도 필요하다. 양반다리나 무릎을 꿇고 앉는 등의 좌식생활은 무릎에 과도한 부담을 주기 때문에 피하는 것을 권한다.
의자 소파 등을 사용하는 입식 생활이 알맞으며 집안일을 할 때도 막대형 걸레와 간의의자 등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릎보호대를 착용해 무릎의 안정성을 높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김 병원장은 "초고령사회를 앞두고 활력 있는 삶을 추구하는 노인들이 증가하며 건강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나이가 들수록 무릎은 충격에 약해져 가벼운 충격에도 손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주기적인 진단과 함께 평소 무릎 건강에 신경을 쓰도록 하자"고 말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2021년 418만명이 류마티스관절염과 퇴행성관절염으로 진료받았다. 여성이 280만명, 남성이 138만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