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카카오도 KT처럼 데이터 이중화"

2022-10-19 11:49:24 게재

'국가기간통신망처럼 관리' 입법 추진

카카오 사과 … 전 서비스 복구 완료

네이버, 카카오 등 부가통신사업자의 재난관리가 KT 같은 기간통신사업자 못지않게 강화될 전망이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이른바 '카카오 먹통 사태' 재발 방지 대책을 논의한 19일 당정협의회에서 이들 사업자들의 데이터 이중화가 시급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관련 법률을 빠르면 올 연말 이전에 통과시키는 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카카오는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데이터센터 화재에 대해 대국민사과를 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선 열린 당정협의회 후 결과 브리핑에서 "기간통신사업자는 (데이터·서버) 이중화가 돼 있는데 부가통신사업자는 이중화가 돼 있지 않아서 이를 반드시 해야겠다는 게 오늘 의견이었다"고 말했다.

네이버, 카카오 등 대형 플랫폼 기업들을 방송통신재난관리기본계획을 수립·시행하는 대상에 포함시키는 등 국가 재난관리 체계에 편입시키는 방송통신발전기본법 개정안도 최대한 빠르게 통과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성 의장은 개정안 통과 전망에 대해 "올 연말 이전이라도 협의해서 우선적 법안으로 검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네이버, 카카오 같은 부가통신사업자의 재난관리는 민간자율에 맡겨왔다. 다만 2018년 KT 아현동 화재 이후 문제가 제기되면서 2020년 당시 정부가 민간 기업의 데이터센터를 재난관리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한 바 있다. 그러나 '이중규제'라는 기업들의 반발에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번엔 데이터센터 화재 사태로 비판여론이 높아진 만큼 어느 때보다도 관련 법안 추진 동력이 커진 상황이다. 당정은 카카오 측에 적극적인 피해보상도 촉구했다. 성 의장은 "피해규모가 크고 광범위한 만큼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피해구제에 적극 나서줄 것을 카카오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한편 카카오는 이날 경기도 판교 카카오아지트에서 열린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장애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서비스 이용자와 국민에게 사과했다.

남궁훈 홍은택 각자대표가 참석해 시민들에게 장기간 불편을 끼친 서비스 장애사태에 대해 사과하고 앞으로 대책을 밝혔다.

카카오는 지난 16일 구성한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홍은택 대표)의 구체적인 활동방향도 설명했다. 비대위는 원인조사소위원회를 비롯 재난대책소위 보상대책소위 3개 분과로 구성된다.

19일 현재 판교 데이터센터 전력공급이 완료된 상태다. SK C&C 관계자는 "오전 5시께 전력 공급률이 100%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판교 데이터센터에 서버 3만2000대를 뒀다가 15일 화재로 서비스 장애가 있었던 카카오 여러 서비스도 이르면 이날 중 복구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김형선 고성수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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