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진(네이버 GIO)·강한승(쿠팡 대표이사), 정무위 국감 피했다
여야 정무위 간사, 국감 증인 뒤늦게 철회 합의
최승재 "증인 요청한 나 모르게 철회, 말이 되나"
"네이버는 동의의결 이행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 소상공인을 지원한다고 해놓고 실제로는 자기네들(계열사)끼리 돈을 쓴 것으로 보인다.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이다. 반드시 이해진 증인을 불러서 추궁했어야하는데, 여야 (정무위) 간사들이 증인 요청을 한 나도 모르게 증인을 철회했다. 이게 말이 되나."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
국회 정무위원회가 이미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된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강한승 쿠팡 대표이사를 뒤늦게 증인 명단에서 빼자, 이 GIO를 증인으로 요청했던 최 의원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정무위 여야 간사인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과 민주당 김종민 의원은 지난 18일 증인 철회에 전격합의했다.
당초 정무위는 이 GIO를 상대로 네이버가 2013년 내놨던 동의의결 이행사항 중 중소기업 상생지원 사업 상황을 물어보려 했다. 동의의결 제도는 공정위 조사를 받는 사업자가 스스로 원상회복이나 피해 구제 등 시정방안을 제시하면 사건을 종결해주는 제도다. 정무위는 네이버가 동의의결을 통해 약속했던 중소기업 상생지원을 제대로 실천했는지 질의하려했던 것이다.
정무위는 사실 국감 초반에는 이 GIO를 부를 계획이 없었지만, 최 의원이 지난 12일 정무위 소속 여야 의원들에게 이 GIO 증인채택을 호소하는 편지를 보내면서 뒤늦게 증인으로 채택했다. 하지만 여야 간사들이 다시 취소하면서 원점으로 돌아간 꼴이 됐다.
강 대표에게는 배달 수수료와 불법 하도급 문제 등을 질의할 예정이었지만 증인 채택이 취소됐다.
여야는 증인 채택 철회가 합당한 사유에 의한 것이라는 입장으로 보인다. 이 GIO는 네이버에서 충분한 소명자료를 냈기 때문에 굳이 부를 필요가 없어졌고, 강 대표는 분쟁이 있었던 쿠팡과 협력업체가 원만히 합의했기 때문에 증언대에 설 이유가 사라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최 의원은 수긍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최 의원은 20일 내일신문 통화에서 "네이버에서 나한테 관련 자료를 제출한 것이 없다"며 "애당초 처음부터 (여야 간사들이) 증인을 빼려고 의도한 것으로 보인다"며 의구심을 내비쳤다.
정무위 주변에서도 증인 채택을 놓고 오락가락했던 것을 놓고 "석연치 않다"는 반응이다. 네이버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성남FC 후원금 의혹 수사'에 이름이 거론된다. 강 대표는 이명박정부 시절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