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년 4월부터 운전자 없는 자율주행 실시
2022-11-01 11:06:03 게재
일정한 조건하에서 완전 자율 '레벨4'
노선버스·배달로봇 등에 실용화 단계
구보타, 무인시스템 농기계 제작·판매
일본 경찰청은 지난달 27일 자율주행 레벨4를 내년 4월에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근 "레벨4는 긴급 상황시 사람이 운전하는 레벨3과 달리 모든 과정을 시스템이 자동차를 완전히 제어하는 단계를 말한다"면서 "인구가 급속히 줄어드는 지역에서 원격감시를 전제로 일정한 코스를 완전 무인 시스템으로 달리는 순회버스 등에 실용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일본 정부는 2025년을 목표로 전국 40개 지역에서 이러한 시스템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일본은 지난 4월 개정한 도로교통법에 따라 레벨4의 자율주행 운전을 '특정자동운행'으로 정의하고 사업자가 지역내에서 이동서비스를 시작할 경우 광역자치단체에 사전 운행계획을 제출하고 허가를 받도록 했다.
이러한 사업의 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차량 내부 또는 원격시스템에 의해 주행 전반을 감시하고 통제할 수 있는 '특정자동운행주임자'를 배치해야 한다. 이 주임자는 눈과 귀를 통해 원격감시 장치 또는 그밖의 설비를 적절히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원격 감시가 진행될 경우 외부의 사이버 공격에 대한 방어대책도 사전에 세워야 한다.
이번 조치로 이른바 배달 로봇의 활성화도 주목된다는 것이 일본언론의 분석이다. '원격조작형 소형차'로 규정한 이 배달 로봇은 외부에서 원격으로 조정이 가능하고, 긴급할 때 동작을 중단시키는 장치가 필수다. 최고속도는 시속 6㎞로 하고 보도를 주행하는 등 보행자와 같은 동선을 따라 이동하도록 했다. 사용자는 사전에 통행 장소 등을 광역자치단체 공안위원회에 신고하고 허가를 받아야 한다.
한편 일본 농기계 제작업체인 구보타는 자율운행 농사용 기계를 올해 안에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우선 자율적으로 핸들 조작이 가능하고, 직진 주행할 수 있는 '레벨1'의 농기계를 내놓겠다는 목표다. 농기계는 일반 자동차와 달리 자율주행의 단계가 레벨3까지 있다. 레벨1은 운전자가 탑승한 상태에서 직진 주행 등 초보적인 수준의 형태이고, 레벨2는 사람이 타지 않고 일정한 거리를 두고 원격 조정과 감시가 가능한 상태에서 자율운전이 가능한 단계이다.
현재 구보타는 레벨1과 레벨2의 단계에서 관련 농기계의 연구개발과 제작을 실시하고 있다. 레벨3은 사람이 완전히 배제된 가운데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해 완전 자율주행과 조작이 가능한 상태이다. 미국의 일부 농기계 제작업체가 현재 레벨3의 단계를 추진하고 있는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오는 2030년까지 전세계에서 무인 자율주행 농기계 시장의 규모가 1조7000억엔(약 16조3000억원) 수준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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