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대선자금 의혹' 김용 곧 기소

2022-11-07 11:01:05 게재

김용 "검찰 증거 없어" 주장

정진상 수사 본격화 전망

불법 대선자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8일 기소될 전망이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반부패수사3부(강백신 부장검사)는 이르면 7일이나 구속기간이 만료되는 8일 김 부원장을 재판에 넘길 전망이다. 김 부원장은 돈을 받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혐의를 전면 부인해 왔다.

법정 향하는 유동규 전 본부장 |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관련 속행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김 부원장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정민용 변호사와 공모해 지난해 4~8월 남욱 변호사에게 4회에 걸쳐 8억47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 부원장은 지난달 19일 체포됐으며, 22일 구속됐다.

검찰은 6일 구치소에 수감중인 김 부원장을 불러 조사했다.

김 부원장측 변호인은 이날 오후 조사 전 기자들에게 "검찰이 물증을 제시하고 있지 않다보니 진술거부권을 계속 행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 부원장은 "돈을 받은 적이 전혀 없고 돈을 건넸다는 유 본부장의 진술은 허위진술"이라는 입장이다.

김 부원장측은 검찰에 방어권 행사 차원에서 핸드폰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검찰은 김 부원장의 혐의를 입증할 객관적 증거가 충분히 확보됐다고 보고 있다.

특히 자금원으로 지목되고 있는 남 변호사와 돈을 전달한 유 전 본부장, 정 변호사 등이 일치해 김 부원장이 돈을 받았다고 진술한 것에 주목하고 관련 증거 확보에 주력해 왔다.

검찰은 돈 전달시기 등이 적힌 메모와 주차장 차량 출입 기록 등을 분석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메모는 남 변호사의 측근으로 알려진 엔에스제이홀딩스(옛 천화동인 4호) 전 사내이사 이 모씨가 검찰에 제출한 메모로 추정된다.

김 부원장측은 "검찰이 가진 증거가 돈 전달과 관련한 메모밖에 없는 듯하다"며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될 수 없다는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 재판에서 김 부원장측은 검찰이 확보한 메모의 증거능력을 부정할 것으로 보여 검찰과 변호인간 첨예한 법정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김 부원장을 우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기소하고 공범으로 지목된 유 전 본부장과 정 변호사 등도 함께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 중 하나인 정진상 민주당 대표 비서실 정무조정실장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 전 본부장은 검찰에서 2014년 5000만원, 2020년 수천만원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실장이 검찰 수사에 협조하기 어려워 보여 검찰은 김 부원장과 마찬가지로 정 실장을 체포해 신병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 실장은 수원지검 성남지청이 수사중인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현재 출국이 금지된 상태다.

안성열 기자/변호사 son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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