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고덕비즈밸리에 대규모 복합시설을"

2022-12-05 11:35:12 게재

이수희 구청장 SH에 제안

용지 공급방식 변경 필요

서울 강동구가 고덕동 비즈밸리 내 유통판매시설용지 공급방식 변경을 제안했다. 최고가 낙찰방식으로는 지역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대규모 복합시설 유치가 어렵다는 판단이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이 SH와 관련 있는 지역 주요 현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강동구 제공

5일 강동구에 따르면 이수희 구청장이 지난달 30일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을 직접 만나 '강동구-SH공사 협력 발전을 위한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이 구청장은 이 자리에서 대규모 개발사업 한가운데서 고덕강일지구 주민들이 겪고 있는 불안감과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도록 지역 현안사항을 세심하게 살펴달라고 요청했다.

고덕비즈밸리 내 유통판매시설용지(2블록) 공급방식을 변경해달라는 제안이 대표적이다. 현재 계획돼 있는 최고가 낙찰방식이 아닌 공모와 사업계획서 심사방식이다. 숙박·문화시설 등이 포함된 대규모 복합시설 유치를 위해서다. 인근 유통판매시설용지 1블록에 2024년 대형 복합쇼핑몰 형태로 이케아가 들어설 예정인데 역시 공모와 사업계획서 심사방식으로 선정됐다.

고덕강일 공공주택지구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민간분양분(12BL)도 큰 관심사다. 공공주택 비율이 높은 만큼 계획대로 민간분양으로 공급해야 한다는 얘기다. 해당 단지가 위치한 3지구에는 학교부지가 계획되어 있지만 학생 수 부족을 이유로 설립이 지연되고 있어서다.

현재 3지구 초등학생들은 최대 1.5㎞나 떨어진 강솔초교까지 원거리 통학을 하고 있다. 중학생들은 굴다리를 건너 강명중학교로 통학, 등하굣길 안전을 위협받고 있다. 이 구청장은 "공공주택은 학령인구 거주 확률이 낮다"며 "주민들은 학생 수 부족으로 학교부지가 다른 용도로 전용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명일동 첨단복합청사 개발사업은 인근 주민들 기대가 크다. SH와 손잡고 명일1동주민센터 청소년회관 등 공공시설과 함께 수영장 등 주민 편의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2020년 복합개발사업 협약을 맺었는데 사업비 증액으로 지연되고 있다. 구는 사업비 증액 최소화와 사업성 확보를 위한 사업계획(안)이 협의되면 서울시에 보조금 추가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이들 외에도 SH공사와 관련이 있는 주요 현안을 빠짐없이 설명하고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강일동 망월천 정비, 강동 일반산업단지 조성, 강일역 생태통로 안전점검과 경관개선 등이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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