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비전문 취업비자(E-9)를 발급받아 한국에 들어온 외국인근로자가 8만4000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이날까지 입국한 비전문 외국인근로자는 8만4969명으로 집계됐다.

고용허가제는 국내 인력을 구하지 못한 중소기업이 정부로부터 허가를 받아 외국인력을 고용할 수 있도록 2004년 도입한 제도다. 제조업·건설업·농업·축산업 등 비전문 직종에 취업하는 외국인에게 E-9 비자가 발급된다.

분기별로 보면 1분기 8825명에서 2분기 1만6383명, 3분기 3만178명, 4분기 들어 이날까지 2만9583명으로 증가 추세다.

이날 기준 국내에 체류 중인 비전문 외국인근로자는 총 26만4000명으로 조사됐다.

고용부는 비전문 외국인근로자 체류 인원이 연말까지 26만7000명으로 늘어나 코로나19 이전(27만7000명)의 96%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로 외국인근로자 입국이 지연되면서 구인난이 발생하자, 고용부는 관계부처와 협력해 사증발급인정서 유효기간을 6개월에서 1년으로 늘리고 부정기 항공편을 증편하는 등 조치를 해왔다.

고용부는 내년 고용허가 규모도 역대 최대인 11만명으로 늘린 상태다.

고용허가 규모는 2008년 7만2000명, 2011년 4만8000명, 2014년 5만3000명으로 증감을 반복하다가 2017∼2020년 5만6000명을 유지했다. 작년은 5만2000명, 올해는 6만9000명이었다.

고용허가 발급과 입국 사이에 시차가 있어 한해 고용허가 규모와 입국 인원은 차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