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레벨4 기술 탑재된 로보택시 상용화"
정의선 현대차 회장
"전동화 신산업 도전"
레벨4는 자동차가 스스로 상황을 인지·판단해 주행하는 단계로 진정한 의미의 자율주행 기술로 평가된다. 레벨 3은 고속도로 같은 특정구간에서 시스템이 주행을 담당하며, 운전자의 상시 모니터링을 요구하지 않는다.
정의선(사진) 현대차그룹 회장은 3일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에서 신년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현대차는 올해 미국에서 우버 등 차량공유기업과 손잡고 레벨4 아이오닉 5 로보택시서비스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그룹의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영역에서 도전하고 있다"면서 자율주행, 미래 모빌리티, 로보틱스, 에너지, 신소재 등 신사업 분야 계획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정 회장은 "글로벌 전기차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전동화 체제 전환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EV9, 코나 EV, 레이 EV 등 경형에서부터 플래그십까지 다양한 차급의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어 "연구개발을 비롯한 회사 전반의 시스템을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 그래야만 글로벌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모든 차종을 소프트웨어중심자동차(SDV)로 대전환해, 고객들이 소프트웨어로 연결된 안전하고 편안한 이동의 자유와 혁신적인 사용자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로보틱스 분야에 대해서는 "로보틱스 랩과 보스턴 다이나믹스, BD-AI 연구소간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인류의 복지와 편의를 지원하는 인간 친화적인 제품 공급망을 완성시켜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이와 함께 "소형원자로(SMR)와 같은 에너지신사업 분야로 확장을 추진하고, 안전한 초고강도 철강제품 개발과 스마트물류솔루션 육성에 박차를 가해 미래성장동력을 지속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소형원자로를 비롯 수소 생산, 전력중개 거래 등 에너지 신사업 진출에 적극 나사고 있다.
또 정 회장은 "다가오는 위기를 두려워하며 변화를 뒤쫓기보다 한 발 앞서 미래를 이끌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2023년을 '도전을 통한 신뢰와 변화를 통한 도약'의 한 해로 삼자"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신년회가 끝난 후 남양연구소내 식당에서 직원들과 점심 식사를 함께 하며 일상생활은 물론 새해 포부 등 다양한 화제로 대화를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