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1인가구 '이웃과 동행'
2023-02-06 11:04:42 게재
관악구 동별 특화사업
서울 관악구가 주민과 함께 이웃 챙기기에 나선다. 구는 주민 삶의 질 향상과 더불어 민·관 협치 활성화를 목표로 21개 동에서 동네 특성과 주민 수요를 반영한 특화사업을 발굴해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동별 특화사업은 지난해에도 진행했는데 주민들 만족도가 높았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더욱 힘들어진 취약계층을 돌보고 복지 안전 청소 등 주민들 생활과 밀접한 사업이 대부분이었다. 구는 주민들 호응에 힘입어 동별로 300만원씩 책정했던 사업비를 올해는 500만원으로 늘렸다.
이웃간에 따뜻한 사회적 관계망을 형성하고 주민 주도로 복지공동체를 조성하려는 시도에 우선 힘을 싣기로 했다. 청년·중장년 1인가구가 많은 신림동이 대표적이다. 부동산 중개업소와 협조해 임대차계약을 진행하는 단계부터 공공에서 개입하기로 했다. 복지서비스 등 정보를 제공하고 고위험가구를 조기에 발굴하는 '청년동행 프로젝트'다.
보라매동에서는 '이웃 살피미' 주민들이 재능기부를 한다. 1인가구와 관계망을 형성하는 '함께 만들어요! 관악 명품! 1인가구 관계 맺기'다. 남현동은 고독사 위험이 있는 가구를 대상으로 안부를 확인하고 각종 물품을 지원하는 '고독사 제로 봉사단'을 운영하기로 했다.
동주민센터 공무원들은 복지기관은 물론 주민들과 협력해 이웃을 챙긴다. 미성동은 '우리 아이 토닭토닭'을 통해 한부모가정 아이들 생일에 치킨 꾸러미를 선물하기로 했고 '든든한 하루 빵굿(good) 빵굿(good)'을 계획한 청림동에서는 정기적으로 빵을 제공한다. '강감찬 찬거리'를 약속한 행운동 주민들은 건강한 찬거리를 구입해 전달하면서 취약계층 안부를 확인한다. 인헌동 '통통이(통장님이 통하는 이음반찬)'는 주민들이 함께 조리한 반찬을 복지통장이 취약가구에 전달하는 사업이다.
이밖에 삼성동은 화재 취약계층에 소화기를 나눠주고 서림동은 버려진 건전지를 수거할 때 보상을 하는 등 쾌적하고 안전한 동네를 위한 구상을 내놨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다양한 주민들 욕구를 반영한 특화사업을 적극 추진해 행정서비스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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