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안전성, 또다시 도마 위에
완전자율주행 SW 결함
테슬라 "동의하지 않아"
테슬라 자동차의 안전성이 또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16일(현지시간) "테슬라 차량의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리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NHTSA는 FSD와 오토파일럿 등 테슬라의 운전자보조기능에 대한 안전성 조사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문제점을 발견하고 리콜을 시행했다.
NHTSA는 "FSD 때문에 교통법규 위반행위가 발생할 수 있다"며 △회전전용 차선에서 직진 주행 △멈춤 표지판에서 불완전한 차량 정지 △노란색 신호등에서 무분별한교차로 통과 △제한속도 변화에 대한 부적절한 대응 등을 문제 사례로 꼽았다.
이번에 리콜되는 테슬라 차량은 총 36만2758대다. NHTSA는 2016년 오토파일럿 기능을 켠 테슬라 차 충돌사고로 운전자가 사망하자 그때부터 테슬라 안전성 문제를 조사해왔다. 현재까지 이 기관은 모두 19명이 숨진 오토파일럿 관련 35건 사고를 대상으로 정밀조사를 벌였다.
민주당 소속 에드 마키, 리처드 블루먼솔 연방 상원의원은 성명을 내고 "리콜 조치는 진작에 이뤄졌어야 했다"며 "테슬라는 차량의 실제 성능을 과장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FSD와 오토파일럿은 주행을 돕는 보조장치에 불과하지만 테슬라는 이 기능을 완전자율주행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허위 과장광고를 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하지만 테슬라는 "교통당국이 FSD 결함으로 지적한 내용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이번 리콜 조치와 관련한 사망 또는 부상의 사례도 알지 못한다"고 반박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 리콜이라는 단어를 붙이는 것은 시대착오적이고 잘못됐다"고 말하는 등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한편 테슬라는 현재 차량 조향, 가속, 제동을 도와주는 '오토파일럿'을 기본 옵션으로 제공하고, △차선 자동변경 △주차 가능한 향상된 오토파일럿 △교통 신호등과 정지 표지판을 식별해 제어하는 FSD를 유료로 판매하고 있다.
테슬라의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미국과 캐나다의 FSD 이용고객은 40만명이고, 매출은 3억2400만달러(4100억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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