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증시 전망

미 물가지표 7개월 만에 최고치 … 인플레이션 재점화

2023-02-27 11:43:02 게재

소비자·생산자물가 이어 개인소비지출까지 상승

통화긴축 우려 확대되며 글로벌 금융시장 급락

코스피 장중 2400선 붕괴 … 환율 1315원에 개장

미국 물가지표가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인플레이션 경고음이 다시 켜졌다. 이달 초 고용 서프라이즈 이후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에 이어 개인소비지출(PCE)까지 물가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의 매파 발언이 이어졌다. 이에 통화긴축 우려는 확대됐고 글로벌 금융시장은 급락했다. 물가에 대한 민감도가 다시 높아지는 가운데 이번 주에는 한국의 수출실적과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중국 차이신제조업 PMI 등 주요 경제지표가 발표된다. 최근 경기회복 흐름을 추가로 반영할지 주목되며 연준의 긴축 경계감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장중 2400선 밑으로 떨어졌고 원달러환율은 전거래일대비 10.2원 오른 1315원에 장을 출발했다.

◆기준금리 시장 전망치 변화 = 2월 글로벌 금융시장은 계속되는 인플레이션 경고와 통화긴축 우려에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기준금리 시장 전망치도 변화되는 상황이다.

24일(현지 시간) 미 상무부가 발표한 1월 미 PCE 물가지수 상승률은 전년 대비 5.4%로, 지난해 12월 5.3%에서 소폭 상승했다. 지난해 6월 7%로 40년 만에 최고치를 찍은 이후 7개월 동안 둔화되던 PCE 물가지수 상승률이 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던 둔화세도 상승 반전했다. 근원 PCE 물가지수도 전년 대비 4.7%,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시장 전망치를 각각 0.1%p, 0.2%p 상회했다. 0.6% 상승률 역시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오름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견고한 소비지출에 서비스 물가 상승압력 지속, 여기에 재화물가 변동성이 가세한 결과"라며 "양호한 경기상황이 물가 상승압력을 높이고 이로 인해 긴축의 강도가 강화되는 사이클이 재가동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기준금리 시장 전망치는 급격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25%p 금리인상은 기정사실화되고, 0.50%p 금리인상 확률이 30%에 육박하고 있다. 5월 FOMC에서 금리동결확률은 0%로 사라졌고, 0.25%p 금리인상 확률이 급등했지만 최근에는 0.50%p 금리인상 확률도 부상하면서 70%를 하회했다. 5월 FOMC에서 0.50%p 금리인상 확률도 30%에 근접했다. 6월에도 0.25%p 금리인상 확률은 50%를 넘어섰다. 멀지 않은 시점에 금리동결(21.7%)과 0.50%p 금리인상(20.5%) 확률 간의 역전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런 가운데 이번 주에는 S&P글로벌과 공급관리협회(ISM)가 각각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공개하고 주요 연방준비은행도 각기 제조업지수를 발표한다. 미국 2월 ISM 제조업 PMI는 지난 1월 47.4로 3개월 연속 50을 하회한 가운데 금번 6개월 만에 반등을 모색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시장전망치는 47.9로 소폭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

연은 총재들의 연설 내용과 미국 주간 고용지표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현지시간으로 27일에는 제퍼슨(이사), 28일 굴스비, 3월 1일 보스틱, 바킨, 2일 월러(이사), 3일 보우만(이사), 로건 연은총재의 연설이 예정되어 있다. 시장은 이들의 미국 경제·물가,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언급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 제조업 PMI 발표와 양회 … 경기 회복 기대감 높아질까 = 중국에서는 이번 주 2월 제조업과 비제조업 PMI 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3월 4일 시작되는 양회를 앞두고 정책과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다. 1월 중국의 기업체감경기가 기준선을 상회하며 개선 기대감을 높였으며 이런 반등세가 지속된다면 관련 수요의 긍정적인 영향에 일단 주목할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 양회의 경우, 최근에 국내 철강, 화학 등 시클리컬 주들이 관련 기대감에 힘입어 강세를 연출했던 상황이다. 이번 양회에서 실제로 투자쪽으로 부양책이 이루어질 것인지 아니면 소비를 중심으로 부양책이 이루어질 것인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기 회복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점이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이번 주 중국 제조업 PMI가 발표될 예정인데 추정치 상 전월보다 개선됨과 동시에 확장 국면인 50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음 달 4일 예정된 양회에서 경기 부양책이 발표될 경우,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한국도 반사이익을 누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2월 한국 수출은 마이너스권에서 여전히 부진할 것으로 예상한다.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2월 들어서도 20일까지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 감소한 점을 고려한다면 수출 감소세는 불가피하다. 한국의 대중국 수출이 중간재 중심임을 고려할 때 중국수출 개선이 동반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미국 수요 개선이 지속된다는 확신이 필요하다. 미국소비 수요의 지속성이 아직 불확실한 만큼 한국의 대중국 수출 개선까지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해 보인다.

◆외국인 순매도 전환 = 27일 오전 코스피는 1% 넘게 하락하면서 장중 2400선이 무너졌다. 전거래일보다 18.19포인트(0.75%) 내린 2405.42에 개장한 코스피는 이날 오전 9시 32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보다 30.83포인트(1.27%) 내린 2392.78에서 거래 중이다. 코스피가 장중 2400선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 1월 20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1474억원, 외국인이 892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개인투자자만 2261억원 순매수 중이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8.54포인트(1.10%) 내린 770.34에서 등락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은 305억원, 기관이 301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만 685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0.2원 오른 1315.0원에 출발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오전 9시 30분 현재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10.0원 오른 달러당 1314.8원이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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