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The Kia EV9' 디자인 공개

2023-03-15 11:43:18 게재

미래지향 외관·고급진 실내

3열 7인승 대형전동화 SUV

기아가 'The Kia EV9'의 디자인을 15일 공개했다.


EV9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 기아의 대형 전동화 스프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EV6에 이은 기아 두번째 전용 전기차다. 2021년 1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오토쇼에서 콘셉트카가 처음 공개됐다.


3열 7인승 대형 SUV인 EV9은 기아 브랜드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 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를 바탕으로 탄생했다.

기아는 자연의 완벽함과 현대적 감각의 공존을 추구하는 '자연과 조화되는 대담함'을 내·외장 디자인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기아가 제시하는 EV9의 디자인 요소는 '웅장함', '고급스러움', '미래지향적'으로 요약된다.

곡선 기반으로 날렵함을 강조한 전작 EV6와 달리 EV9 콘셉트카는 전통적 SUV를 연상케 하는 각진 디자인을 내세운 점이 눈에 띈다.

플래그십 SUV의 차급에 걸맞게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인상을 주기위해 꼿꼿하게 선 듯한 측면 디자인을 적용했고 각 코너도 강하게 꺾여 단단함을 강조했다.

다양한 실내공간 활용을 가능하게 하는 E-GMP 플랫폼의 장점은 EV9에서도 평편한 바닥과 긴 휠베이스(축간거리)를 통해 구현했다. 시트와 센터 콘솔 등 실내 구성요소도 공간감을 극대화하고자 정제된 느낌으로 디자인했고 다양한 수납공간도 제공한다.

다른 전기차에서 볼 수 없던 탁 트인 개방감과 우수한 거주성을 확보했다는 게 기아의 설명이다.

실내는 '인간의 삶을 위한 기술(Technology for Life)'을 기반으로 다양한 조형과 사양을 효율적이고 직관적으로 배치했다.

EV9은 세 개의 디스플레이가 매끄럽게 연결된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를 통해 탑승객에게 필요한 정보를 효율적으로 전달하고 차량 조작 버튼을 최적 배치해 공간 활용도를 더욱 높였다.

EV9에는 기아 최초로 시동 버튼이 통합된 컬럼 타입 전자식 변속 레버(SBW, Shift by wire)가 적용돼 시동 주행 주차 등 순차적인 차량 이용 과정에서 고객의 직관적이고 간결한 조작을 돕는다.

2열은 벤치 시트와 독립형 시트를 선택할 수 있어 다양한 시트 구성이 가능하다. 독립형 시트는 △1열과 2열을 휴식 자세로 변형해 탑승객의 편안한 휴식을 돕는 릴랙션 시트 또는 △3열을 향해 내측 180도, 측면 도어를 향해 외측 90도 회전해 실내 공간을 혁신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스위블 시트를 선택할 수 있다.

기아는 3월 말 온라인으로 EV9의 세부 상품 정보를 공개하고, 이어 '2023 서울 모빌리티쇼'에서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세계 최초로 실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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