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암벽 성지는 '여기'
2023-04-03 10:46:36 게재
강남구 국제경기장 조성
대치동 유수지 체육공원
2008년 대치유수지 체육공원을 조성할 당시에도 인공암벽장을 설치했다. 하지만 시설이 낡은데다 길이 20m에 높이 5~15m로 규모가 작아 이용률이 떨어졌다. 구는 지난해 기존 암벽장을 철거한 뒤 국제경기가 가능한 시설로 다시 조성했다. 폭 40m에 높이 18m로 전국 최대 규모다.
암벽장에서는 스포츠클라이밍 종목을 모두 즐길 수 있다. 15m벽을 올라가는 속도를 겨루는 '스피드', 6분 안에 15m 경사면을 얼마나 높이 올라가는지 겨루는 '리드', 난이도가 다양한 과제를 해결하면서 4~5m벽을 오르는 '볼더링'까지다. 스피드 경기용인 왼쪽 벽은 15m 높이에 기울기 95도 등 국제 규격에 맞췄다. 리드 종목을 위한 오른쪽 벽은 2020 일본 도쿄 올림픽 경기벽을 벤치마킹했다. 하단부는 볼더링용이다.
7일 오전 10시 개장식에 이어 11시부터는 국내 최정상급 선수들이 참여하는 '제43회 전국 스포츠클라이밍 선수권대회'가 열린다. 3일 동안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는 오는 10월 열리는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여할 국가대표도 선발한다. 입장료 없이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구는 대회가 끝난 뒤 시범운영까지 거쳐 14일부터 주민들에 시설을 개방할 예정이다. 다양한 계층과 수준을 고려한 강습도 계획 중이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탁 트인 야외와 어우러진 전국 최대 규모 암벽장"이라며 "주민들이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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