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첫 미국방문서 4조원 투자유치
물류개발사 등 4곳 협약
"임기 내 최소 100조원"
"첫째도 둘째도 투자유치입니다."
취임 후 첫 해외방문의 가장 큰 목적으로 투자유치를 내세운 김동연 경기지사가 미국 방문길에서 4조원이 넘는 투자유치 성과를 거뒀다. 김 지사는 "임기 내 100조원 이상 투자유치를 이뤄내고 실제 투자로 이어지도록 하는 실천력을 보여주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 지사는 현지시각 13일 오후 뉴욕 렉싱턴애비뉴에 위치한 ESR그룹 주주사인 글로벌 사모 주식펀드회사 W본사에서 ESR켄달스퀘어㈜와 투자유치 행사를 가졌다.
물류부동산개발 및 운영회사인 ESR켄달스퀘어㈜는 협약에 따라 7년간 약 23억 달러(우리돈 약 3조원)를 경기도에 투자해 도내 최대인 100만㎡ 규모의 친환경 복합물류센터를 개발할 예정이다. 이곳에는 △수소물류시스템(수소충전소 수소지게차 등) △드론배송 및 운영센터 △스마트팜 △신산업 테스트베드 등이 들어설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이를 통해 신규 고용효과만 5000여명, 경제유발효과 2조5000억원, 연간 130억원 이상의 세수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한다.
김 지사는 "수소에너지 기반의 친환경 복합물류센터를 조성하면서 신기술·신산업을 실증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 효과도 얻을 수 있다"면서 "단순물류가 아니라 미래유망 신산업을 이끌어갈 새로운 기회의 장이란 점에서 좋은 인상을 받았고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 지사는 이날 오전 펜실베니아에서 세계적인 산업용 가스업체 에어프로덕츠사와 500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도 맺었다. 양해각서에 따라 에어프로덕츠사는 5000억원을 투자해 경기도내 반도체산업 필수 소재인 산업용 가스 생산설비를 증설할 계획이다. 해당지역 주민을 우선 채용하기로 해 고용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지난 12일에는 미국 코네티컷에서 세계 최대 산업용제조 가스 기업인 린데(Linde)사와 3억8000만 달러(우리돈 500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맺었다. 린데사는 지난 1월 150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맺은데 이어 3개월 만에 3배가 넘는 추가 투자를 결정해 의미를 더했다. 같은 날 반도체 소재분야 종합기업인 미국 인테그리스사는 수원에 아시아 첫 종합연구소(KMC R&D센터)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이러한 성과를 올리는데 김 지사의 역할이 컸다. 김 지사는 기업인들에게 경기도의 강점과 지원의지를 맞춤형으로 설파하며 투자를 이끌어냈다. 반도체 관련 기업에는 반도체 산업의 중심지인 경기도의 강점과 혁신기업에 대한 아낌없는 지원을 위해 미래성장산업국과 반도체산업과를 신설한 사연, 원스톱 지원서비스 제공 등을 약속하며 투자를 권유했다. 3조원을 투자하기로 한 ESR켄달스퀘어㈜의 경우 경기도의 기후위기 대응정책을 설명하며 친환경 복합물류센터 투자유치를 이끌어냈다.
김동연 지사는 "이번 출장기간 미국에서만 4조원이 넘는 투자유치를 이뤄냈는데 임기 중에 국내외 투자를 100조원 이상 유치해 많은 일자리를 만들겠다"며 "경기도는 지금도 대한민국에서 새로운 성장, 4차 산업의 중심이지만 반도체 바이오 인공지능 빅데이터 첨단모빌리티 분야에서 세계 중심이 되도록 하는 큰 계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