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담댐 물을 김제·만경에 보내자

2023-04-17 11:06:03 게재

용담댐-섬진강 도수로 연결

군산으로 가는 도수로 확충

"용담댐에서 섬진강댐 상류 수계로 도수터널을 뚫어 김제·만경으로 가는 하루 100만톤 정도의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방안은 없을까?"

수공 섬진강댐지사 관계자에게 물었다.

섬진강댐에서 전북지역으로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운암수로. 아직 본격적인 농사철이 아니라 이 정도 수량이지만, 농사철이 되면 최대 하루 300만톤의 농업용수가 섬진강댐에서 김제·만경 지역으로 공급된다.


이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고민을 해본 적은 없다"며 "광역상수원 체계에서 물 배분을 고민하고 전북도와 진안군 등 지자체 사이의 사회적 합의 과정이 필요한 문제"라고 대답했다.

'섬진강댐'이란 이름과 달리 섬진강댐은 섬진강을 수탈하는 구조물이다.

섬진강댐의 전신은 1926년에 일제가 만든 '운암댐'이다. 애당초 운암댐은 섬진강물을 김제·만경으로 빼돌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당시 동진농조가 댐 건설을 했고 수리권까지 가졌다.

현재 섬진강댐에서 김제·만경으로 가는 도수터널은 2개가 있다. 칠보발전소에서 발전 후 농업용수로 공급되는 칠보취수구(직경 3.4미터)와 농업용수로 바로 공급되는 운암취수구(직경 4미터)다. 둘 다 운암댐 건설 때 뚫었다.

칠보취수구는 해발 166미터, 운암취수구는 해발 154미터에 있다. 154미터는 섬진강댐이 바닥에 이르는 '저수위' 높이다.

4월 16일 현재 섬진강댐의 저수높이는 해발 177미터다. 섬진강댐 수위가 바닥까지 내려가도 취수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김제·만경 쪽 농업용수 공급을 중단할 수 없다면 하루 100만톤 정도 용담댐 물을 공급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게 맞다. 용담댐은 금강 상류 수계지만 지자체는 같은 전북도, 진안군 관내다.

△용담댐 상류에서 섬진강댐 상류 수계로 도수터널을 연결하는 방안 △용담댐에서 군산까지 가는 도수관로를 확충하는 방안 모두 현실적으로 가능하다.

어떤 방안을 선택하든 댐 수위가 내려가는 가뭄 시기에 섬진강 본류 하천유지용수를 늘리겠다는 고민이 필요하다.

섬진강 = 글 사진 남준기 기자 namu@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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