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용학 부산도시공사 사장
"구성원들 열공 모드로 변신 중"
조찬모임에 동아리까지
도시 미래상 찾기 노력
"한 시간 일찍 활동하는 것이지만 여럿이 머리를 맞대고 뭉치면 엄청난 시너지가 납니다."
부산도시공사가 매달 마지막주 수요일 아침 열공 모드에 돌입했다. '스마트북모닝'으로 이름지은 이 모임은 김용학(사진) 사장 취임 이후 부산도시공사의 변화된 모습이다.
이날 공사는 평시 출근시간 보다 1시간 이상 빠른 7시 30분에 하루를 시작한다. 함께 조찬을 먹고 전문가를 초빙해 강의를 듣고 토론을 한다. 강제성은 없다. 25명 내외의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꾸준히 참석한다.
김 사장은 20일 내일신문과 만나 "아이디어를 아침부터 깨워서 현장과 연결하는 브릿지 테크놀리지 역할을 스스로 해 보자는 것"이라며 "우리가 조금 힘들어도 시민의 도시 삶이 행복해진다는 생각에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스마트북모닝은 지난해 7월부터 8회차가 진행됐다. 대학과 기업의 다양한 전문가들이 초빙됐다. 그동안 △모빌리티 혁신 △4차산업혁명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사업 △스마트홈 국내외 활용사례 △블록체인 기술 적용방안 △건설현장 3차원 모델 및 드론 활용방안 등을 두고 토론이 이뤄졌다.
시의원들도 소문을 듣고 찾아와서 함께 듣고 있다. 시의회 연구단체인 '스마트시티 리빙랩 연구회' 소속 의원들도 주요 참여자다.
사내 연구동아리인 '러닝피플'도 김 사장 취임 이후 이뤄진 새로운 시도다. 내·외부 전문가 50여 명이 1년간 8개 주제별 동아리로 나눠져 미래 도시 비전에 대해 공부하고 성과를 공유하는 모임이다.
지난 1년의 성과를 토대로 3월부터 2기 러닝피플 동아리가 출범했다. 올해의 주요 주제는 해상도시 및 스마트 모빌리티 등이다. 참여자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공사는 주제별 외부전문가 초빙, 학회·포럼 참석 지원, 선진지 견학 등 다양한 지원도 제공할 계획이다.
스마트모닝북과 러닝피플 모두 지식 확장 차원을 넘어 모임의 주요의견들은 전 직원에게 공유된다. 여기에서 나온 아이디어들은 부서로 이관돼 정책으로도 실현된다. 좋은 아이디어는 포상도 준다. 부서 칸막이를 없애는 계기로도 작용한다. 직원간 자유로운 의견제시와 공유로 공감과 소통의 장이 됐다.
공사의 최대 당면 사업인 제2센텀 개발과 제2에코델타시티 등에 이런 아이디어를 접목해 판교를 뛰어넘는 부산형 테크노밸리 모델을 만들어보자는 게 목표다.
김 사장은 "실용신안이나 특허 등 지적재산권이 발생하면 아이디어를 낸 직원들이 90%를 가져도 좋다"며 "마음껏 아이디어를 내 보라는 것이고 그래야 좋은 결과물이 나온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택지사업본부장과 상임이사를 거쳤고 판교 개발을 주도했다. 인천도시개발공사 사장과 경기도시공사 사장을 역임한 도시개발 전문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