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민여성에 맞춤 일자리

2023-04-27 10:34:52 게재

종로구 기업연계 성과

서울 종로구 창신동 주민 안티탄냔(35)씨. 베트남 출신인 그는 아이를 키우며 일할 수 있는 직장을 오랫동안 찾아왔는데 드디어 성공했다. 다음달 8일부터 신문로에 위치한 한 호텔로 출근, 라운지 카페에서 바리스타로 일하게 됐다. 그는 호텔에서 경력을 쌓아 자신만의 카페를 열겠다는 또다른 꿈을 키우고 있다.

종로구가 다문화가정 여성들 경력과 희망사항을 반영한 맞춤형 일자리를 연계해 눈길을 끈다. 종로구는 일자리플러스센터와 함께 지역에 위치한 기업과 협력, 주민 행복과 직결되는 일자리 창출에서 성과를 톡톡히 내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안티탄냔씨가 일자리를 얻게 된 계기는 지난 11일 열린 '구인·구직 만남의 날' 행사다. 우수 인재를 찾는 기업과 일자리가 간절한 주민을 연계해 면접과 채용 절차 등을 지원하는 자리였다.

건강가정·다문화지원센터에서 취업을 원하는 주민들을 모집했고 이날 중국 베트남 네팔 출신 여성들이 참여했다. 여성들은 카페와 객실 레스토랑 등 희망하는 분야에서 일자리를 찾았다. 구 관계자는 "호텔측에서 성실함과 앞으로의 가능성 등을 고려해 연관성 있는 직무에 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다음달 31일에는 청년과 기업 연계에 나선다. 지하철 1호선 종각역 내 '태양의 정원'에서 '청년 취업박람회'를 연다. 현장 면접과 직업훈련 안내, 이력서 컨설팅과 함께 다양한 부대행사가 준비돼 있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일자리 창출은 최고의 복지"라며 "지역 내 기업과 손잡고 더 많은, 더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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