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수리도 '찾아가는 서비스'

2023-05-11 10:51:12 게재

도봉구 '세척·수리' 무료로

방치 자전거, 수거·재활용

서울 도봉구가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소매를 걷었다.

구는 주민들의 자전거 관리를 돕기 위해 자전거 증기 세척 서비스를 시범 운영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사진 참조>


자전거 증기 세척사업은 주민들이 많이 거주하는 공동주택 등을 찾아가 세척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비용은 무료다. 구는 해당 서비스 제공과 함께 공동주택에 방치된 자전거 수거도 실시한다. 재생을 통한 자원 재활용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범사업 시행으로 자전거 이용자들의 편의가 증진될 전망이다. 자전거 세척은 이용자들의 은근한 골치거리다. 자전거대여소 등에 일부 세척기가 있지만 고정형이고 설치된 지역이 편중돼서 먼 곳까지 이동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이동 반경이 좁은 어린이 이용자들 불편이 더 컸다. 구 관계자는 "세척 어려움은 자전거의 노후화를 앞당기고 고장의 원인이 되는 것은 물론 방치와 폐기로 인해 자원 낭비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구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일반형 산악형, 어린이형 등 모든 자전거에 해당하며 단 고장 우려를 감안해 전기자전거와 킥보드는 제외된다.

구는 세척과 함께 자전거 수리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왕 찾아간 만큼 한번에 세척과 수리 등을 모두 진행할 경우 주민 편의 증진은 물론 자전거 이용자를 늘리는데도 보탬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환경과 건강에 대한 관심으로 자전거 이용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라며 "이번 사업으로 자전거 이용 활성화는 물론 환경 보호와 자원 재활용도 촉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제형 기자 brother@naeil.com
이제형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