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교실 갈때 '타요 버스'

2023-05-12 10:49:13 게재

도봉구 학교-돌봄교실 이동지원 … 인솔자도 배치

서울 도봉구가 방과후 돌봄교실에 참여하는 초등학생들을 위한 이동수단까지 지원한다. 도봉구는 지난 8일부터 '초등 돌봄버스 타요' 운행을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초등 돌봄버스 타요'는 학교 밖 교육공간에서 돌봄과정을 제공하는 동시에 셔틀버스를 이용해 아이들이 안전하게 이동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서울시와 자치구가 함께 하는 '교육협력지원 사업' 공모에 선정돼 예산을 확보했다.

도봉구는 학교 내에서 진행하는 방과후교실을 구에서 직접 운영하고 있다. 현재 21개 공립 초등학교 가운데 16곳이 구에 운영을 맡겼다. 하지만 추첨에 떨어지거나 희망하는 강좌를 신청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다. 이 경우 학교밖 과정을 이용하고 싶어 하지만 보호자들이 직접 이동을 돕지 못해 어려움을 호소하곤 한다. 구에서 직접 안전관리를 담당하고 학생 4~5명당 인솔자 한명을 배치하는 돌봄버스 타요를 구상한 이유다.

타요를 타고 접근할 수 있는 돌봄과정은 주 4회 운영 중이다. 12개 학교 학생 200명을 대상으로 한다. 오후 1시 30분부터 6시까지 골프 발레 풋살 요리·공예 등이 진행된다. 특히 골프 발레 등 기존 학교 내 방과후교실에서 접하기 어려운 강좌를 포함시켜 아이들이 특기적성을 개발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구 관계자는 "타요를 연계한 학교밖 방과후 과정을 운영, 특히 돌봄이 필요한 초등 저학년에게 교육·돌봄 통합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전한 이동환경이 조성되면서 학교밖 방과후교실에 대한 만족도까지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도봉구는 틈새돌봄과 긴급돌봄 수요가 증가하는 방학기간에는 타요 버스를 보다 활성화할 계획이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돌봄버스 타요 운행을 통해 초등학생들에게 지역 자원을 연계한 다양한 교육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학부모들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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