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용 정밀지도 기술경쟁 치열
특허출원 연평균 21% 증가
미국 239건으로 다출원 1위
현대차 8위 기록, 국내 유일
최근 자율주행용 정밀지도기술 확보도 치열해지고 있다. 자율주행용 지도는 일반지도보다 정밀한 25cm 이내의 정확도로 제작된다. 정밀지도는 자율주행 안전성과 운행 효율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MARKETSANDMARKETS)에 따르면 자율주행용 정밀지도시장은 2021년 14억달러에서 매년 31.7%씩 성장하고 있다. 2030년이면 169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22일 특허청(청장 이인실)이 주요국 특허청(IP5, 한국 미국 중국 유럽연합 일본)에 출원된 전 세계 특허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 사이 출원량이 연평균 21.1%씩 빠르게 성장했다. 2016년 85건에서 2020년 183건으로 5년간 2.2배 증가했다. 출원인 국적은 미국이 239건(36%)으로 가장 많이 출원했다. 한국은 100건(15.1%)으로 중국(118건, 17.8%)에 이어 세번째를 기록했다. 이스라엘 89건(13.4%), 일본 81건(12.2%) 순이다.
연평균 증가율은 중국(86.1%)이 가장 높았다. 중국의 기술개발이 매우 활발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국은 연평균 51.2%로 두번째를 기록했다. 최다 출원인은 카메라 및 인공지능 기반의 자율주행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1위 모빌아이(13.3%, 88건)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현대자동차(17건)가 8위로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전장부품 기업(모빌아이)과 전통 자동차기업(현대자동차) 이외에도 보험(스테이트팜), 정보기술(바이두, 우버)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자율주행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기업 국적별로는 미국기업이 10위권내 절반(5개)를 차지하며 가장 앞섰다. 일본이 2개, 중국 이스라엘 한국이 각각 1개였다. 유형별로는 기업 출원이 93.1%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한국의 경우 기업출원이 75%로 다소 낮았고 공공분야 출원비중이 16%로 높은 것이 특징이다.
전일용 특허청 자율주행심사과장은 "더욱 안전한 자율주행을 위해 정밀지도 필요성이 커지면서 주변환경을 감지하는 센서와 인공지능을 이용해 정밀지도를 구축하는 기술이 최근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