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화폐에 블록체인기술 접목

2023-07-03 10:47:59 게재

서초구 서초코인

서울 서초구가 선한 가치를 전하는 지역화폐를 활성화한다. 서초구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주민들이 선한 영향력을 주고받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착한 서초코인'을 대대적으로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착한 서초코인'은 서초구청장이 발행한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지역화폐다. 탄소중립 실천, 사회적 약자 보호, 재능기부 등 활동을 하는 주민들에게 서초코인을 부여하고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서초 탄소제로샵'이 그중 한곳이다. 종이쇼핑백 옷걸이 아이스팩 등 재사용이 가능한 물품을 카페 세탁소 정육점 등 300개 탄소제로샵에 전달하면 코인이 쌓인다. 투명페트병 수거에 동참하는 주민도 코인을 적립할 수 있다. 깨끗한 옷걸이와 투명페트병 10개가 1코인으로 바뀐다.

동네 구석구석을 누비며 어려운 이웃을 발굴하는 '서초누비단' 1300여명은 위기가구를 발굴해 복지급여를 받는 대상자가 될 경우 10코인을 받는다. 서비스만 연계하면 5코인을 적립한다. 재능기부 활동을 통해 지식과 재능을 나누면 1시간 활동에 1코인을 적립해준다. 교육 강연 공연 예술 촬영 이미용 봉사 등 다양한 분야다. 60세 이상 주민들은 건강강좌를 수강하거나 자원봉사만 해도 사회적 비용 절감에 기여한다는 의미에서 코인을 적립해주기로 했다.

1코인은 100원으로 환산된다. 주민자치회관 노인종합복지관에서 강좌를 수강하거나 복지관식당 등 시설을 이용할 때 사용할 수 있다. 탄소제로샵에서 사용 가능하고 기부할 수도 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블록체인 기술을 일상생활에 접목해 환경 복지 등 사회적 문제에 주민들이 참여하는 서초형 스마트도시의 대표 사업"이라며 "적용 영역을 확대해 선한 영향력이 지역사회에 선순환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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