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선택' 가족 보듬는다

2023-07-05 10:38:24 게재

도봉구 유족 심리지원

서울 도봉구가 극단적 선택을 한 주민들 뒤에 남겨진 가족들을 보듬는다. 도봉구는 자살자 유족들이 겪는 슬픔 우울감 등을 해소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심리지원 꾸러미를 제작해 배부한다고 5일 밝혔다.

자살 유족은 일반인과 비교해 우울증 발병위험이 남성은 8.3배, 여성은 9배나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 사회적 낙인과 편견으로 인해 애도과정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고통을 경험한다.

도봉구는 유족들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전담하는 인력을 채용해 6주간 애도상담을 실시하는 동시에 일시주거비, 법무사나 노무사 초기상담 비용 등을 지원한다. 자녀 학자금이나 특수청소비 등도 있다.

꾸러미도 그 일환이다. 꾸러미에는 유기농 허브차와 숙면 등에 도움이 되는 방향물질, 유족 도움서 등이 포함돼 있다. 유족들이 일상생활에 복귀하고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는데 도움이 되는 물품들이다. 정신건강복지센터에 등록한 유족들에게 배부할 예정이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유족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유족들이 하루빨리 일상생활을 회복할 수 있도록 원스톱서비스 등을 통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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