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청노인 가정에 '초인등'
2023-07-06 12:43:54 게재
도봉구 홀몸가구 대상
초인등은 방문자가 현관 벨을 누르면 소리가 울리는 대신 엘이디(LED) 불빛이 깜빡이는 장치다. 소리를 듣기 어려운 난청인은 불빛으로 문밖에 방문객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할 수 있다.
도봉구는 난청 주민이 집 밖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등 위험상황을 적기에 감지할 수 있도록 초인등 지원을 계획했다. 안부확인 사각지대나 사회적 고립 위험성을 해소한다는 목적도 있다.
지원대상은 65세 이상 1인가구다. 난청인을 포함해 청각장애 주민까지 총 200가구를 지원한다. 저소득 취약계층으로 공공에서 사례관리나 방문서비스를 해야 하는데 난청으로 방문이 제한됐던 주민을 우선 지원한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소리가 들리지 않는 난청 어르신은 외부와 관계 맺기에 어려움이 있어 사회적 고립 위험이 크다"며 "초인등이 외부와 연결하는 불빛이 되고 사람과 사람, 나아가 세상과 이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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