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방류방식 동의
"장기·환경영향 국제기준에 부합"
정부는 7일 일본의 후쿠시마원전오염수 해양방류 계획에 대해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국제기준에 부합한다고 발표했다.
후쿠시마원전시찰단 등 정부가 독자적으로 진행한 검증결과지만 지난 4일 발표한 IAEA 최종보고서와 같은 결과다.
정부는 △삼중수소를 제외한 핵종 정화능력 △삼중수소 희석 충분성 △이상상황 발생 때 조치 및 대응능력 △단계별 방사능 측정·감시 적절성 △핵종농도측정의 신뢰성 △방사선영향평가의 적절성 6가지 분야에 대한 안전성을 검토했다.
정부는 삼중수소를 제외한 핵종 정화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일본이 선정한 69개 핵종을 대상으로 했다. 문헌조사 코드검증 교차분석 등을 통해 일본이 선정한 핵종의 적절성을 검토한 결과 반드시 포함해야 할 19개 핵종이 있고, 추가될 핵종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다핵종제거설비(ALPS) 입출구 농도 분석 결과 배출기준을 초과한 핵종은 6개였지만 2019년 이후에는 초과 핵종이 없었다.
배출기준 초과 오염수를 2차 정화한 사례를 분석한 결과 배출기준을 만족했다. 흡착재 성능도 단계별 농도(주 1회) 분석을 통해 확인했다.
'알프스' 고장은 두 차례 있었지만 재질변경 등 조치 후 재발사례는 없었고, 고장상태로 가동해도 배출기준초과 오염수가 해양에 방출되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 30년간 '알프스' 성능을 유지 운영할 수 있는 각종 지침도 수립돼 있다고 평가했다.
방출 전 오염수를 모아둔 K4탱크에서 핵종농도도 측정·확인했다. K4탱크 10개씩 오염수가 균질화돼 있었다.
삼중수소는 바닷물로 희석해 배출목표치인 리터당 1500베크렐 미만을 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게 희석용 해수공급능력도 충분한 것으로 평가했다.
삼중수소 농도에 따른 오염수 배출량 조절도 자동 조절되도록 설계돼 있었다. 삼중수소 농도가 배출목표치에 미달하거나 이송·희석설비에 이상이 있을 때 오염수 방출이 자동 중단되는 것도 확인했다.
이상상황이 `발생했을 때 조치와 대응능력도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지진 전원상실 제어기고장 인적오류 설비고장 등에 대한 대비책을 확인한 결과다. 오염수 유량이 많거나(고유량) 바닷물이 적거나(해수 저유량) 고방사선 등 이상상황 신호 9개가 발생하면 사람이 개입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긴급차단장치가 작동하게 설계됐다.
방사선영향 평가는 국제원자력기구가 제시한 농축계수를 적용해 방사성핵종의 먹이사슬에 의한 생태계 축적 정도를 반영했다.
방사선이 장기간 노출될 대 인체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반영하고, 해양동식물 지표생물을 선정해 영향을 평가했다. 결과는 국제기준과 일본이 정한 방사선량 제약치에 적합했다.
일본의 배출기준과 목표치를 전제로 한 시뮬레이션 결과를 적용하면 우리 해역에 미치는 영향은 현재의 10만분의 1 수준으로 평가했다.
[관련기사]
▶ "후쿠시마 오염수, 국제기준에 적합"
▶ 박광온 "한일정상회담서 방류 반대 밝혀라"
▶ 중국-일본 오염수 위험성 놓고 설전
▶ "국민 안심할 수 있게 수산물은 방사능 검사 후 유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