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초 지구촌, 가장 더워 … 기온 지속상승
7일 17.24℃로 이전기록보다 0.3℃↑
전세계 곳곳서 기상이변 피해 속출
10일(현지시각)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7월 7일 지구 평균기온은 17.24℃였다. 4일은 17.23℃, 5~6일은 17.22℃로 지속적으로 기록이 경신되고 있다.
WMO는 "7월 첫주 지구 평균온도 기록은 강력한 엘니뇨가 발생했던 2016년 8월 16일 기록인 16.94℃보다 0.3℃ 높은 수치"라고 밝혔다. 이 수치는 일본의 재분석 데이터인 'JRA-3Q'를 기반으로 한 비공식 분석기록이다.
하지만 미국 데이터와도 일치하는 분석이다. 지난 7일 미국 메인대학교 연구팀이 미국정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6일 지구촌 평균기온은 17.23℃, 4~5일은 17.18℃였다.
지구촌 기온은 계속 상승하고 있다. 지난달은 전례 없는 해수면 온도상승과 남극 해빙면적의 급감으로 역대 가장 더운 한달을 기록했다. 유럽연합(EU)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 보고서에 따르면 6월 평균기온은 1991~2020년 평균보다 0.5℃ 이상 높아 2019년 6월 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WMO 기후서비스 책임자인 크리스토퍼 휴잇 교수는 "6월과 7월 초의 이례적인 따뜻함은 엘니뇨가 발달하기 시작하면서 발생했다"며 육지와 해양의 열기를 더욱 부채질하고 더 극단적인 기온과 해양폭염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미지의 영역에 있으며 엘니뇨가 발전함에 따라 더 많은 기록이 생길 것"이라며 "이같은 영향은 2024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구촌 곳곳에서 기상이변에 따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0일 일본 서남부 규슈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3명이 사망하고 여러명이 연락두절 상태에 놓였다. 또 도쿄에서는 37℃가 넘는 무더위로 열사병 증세를 보이는 환자가 50명 넘게 이송되는 등 일본열도가 극단적인 날씨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인도 북부지역에서 9일(현지시간) 하루 동안 몬순(우기) 폭우로 인한 산사태와 홍수로 22명이 사망했다. 히마찰프라데시주와 우타라칸드주, 인도령 잠무·카슈미르에서 17명, 우타르프라데시주와 펀자브주, 라자스탄주에서 5명이 숨졌다.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 월간보고서에 따르면 서남아와 일본 남아프리카 브라질 칠레 뉴질랜드 호주 일부지역이 평년보다 습해 홍수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반면 북아메리카 대부분 지역에서 평균보다 건조해 대형 산불이 잦아질 수 있다. 지난달 아일랜드와 영국, 발트해 주변에서는 극심한 해양폭염이 관측됐다.
한편 스페인 바르셀로나세계건강연구소와 프랑스의 INSERM 연구소의 공동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5월 30일~9월 4일 사이 폭염과 관련된 사망자가 6만1672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