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혁신위 공개활동 강화, '여론전' 포석
2023-07-12 11:00:28 게재
당 원로·청년·시민사회 간담회
인재영입·공천·선거제 등 제안
민주당 혁신위 김은경 위원장은 12일 시민사회 원로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민주당의 혁신 방향 등에 대한 조언을 청취할 예정이다. 함세웅 신부,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명예이사장, 박석무 우석대 석좌교수, 임헌영 서울디지털대학교 교수, 신인령 전 이화여대 총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14일에는 경기도 광명에서 '생애 첫 투표권자 간담회'를 연다. 청년들이 본 민주당의 현재와 쇄신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에 앞서 10일에는 당 상임고문단·고문단 등 원로들과 만나 당이 처한 상황과 혁신의 어려움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 위원장은 당 혁신에 대한 의지를 거듭 피력했고, 고문단은 쇄신을 적극 돕겠다는 입장을 내놨다고 한다.
상임고문단 중에는 김원기 권노갑 문희상 임채정 정세균 박병석 등이 참여했고, 고문단 오찬간담회에는 김장곤, 김태랑, 남궁진, 배기선, 백재현, 서종열, 유용근, 이미경, 이종걸, 임복진, 최봉구 고문이 참석했다.
혁신위는 고문단 간담회에서 선거제도 개혁, 청년·전문가 영입, 인재 발굴을 통한 공천시스템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고 밝혔다. 혁신위는 "지난 총선에서 압도적 지지를 보낸 국민들께 실망감을 안겨준 상황이 안타깝다. 국민이 원하는 것을 잘 파악해 성실함과 진성성을 보여줘야 한다는 당부가 있었다"고 전했다.
당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적극적인 혁신이 필요하다는 내부의 목소리가 높았다는 뜻이다. 혁신위는 분야별 간담회에 이어 지역을 순회하며 민심을 청취하는 권역별 간담회도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비수도권 지역부터 민주당 주류 의견에 반영되지 못하고 있는 여론을 듣고 쇄신안에 반영시키겠다는 것이다.
혁신위는 또 12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 혁신위의 활동 방향과 일정 등을 담은 구체적 로드맵을 제시할 예정이다. 혁신위가 계획하고 있는 혁신과제를 주제별로 정리해 혁신안 준비과정과 국민의견 반영 방안, 발표시점 등에 대한 계획을 공개한다는 것이다. 쇄신안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는 한편 개별적 사안에 대한 소모적 논란을 막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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