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변도 동네공원도 … 집앞이 워터파크

2023-07-21 10:40:03 게재

자치구마다 어린이 물놀이장 준비 분주

분수시설·학교운동장 활용한 놀이공간도

21일부터 서울 동작동 주차공원과 사당동 현충근린공원이 '해아래 워터풀 동작'으로 탈바꿈한다. 유아와 초등학생을 위한 물놀이장이다. 송파구도 이날 거여동 위례호수공원에 물놀이장을 개장, 여가문화공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지역 주민들을 초대한다. 매년 20만명이 찾는 오금동 성내천에 이은 두번째 물놀이장이다. 엄마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개장식을 손꼽아 기다리는 목소리가 높다.
연간 20만명이 찾는 송파구 성내천 물놀이장은 지난달부터 가동, 아이들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 송파구 제공


서울 자치구들이 여름방학을 맞은 아이들이 시원하게 뛰놀 물놀이장 준비에 분주하다. 한강 지천이나 동네 공원에 다양한 물놀이 시설이 들어서고 공간이 부족한 자치구는 어린이공원 내 분수시설을 본격 가동한다.

송파구는 29일 방이동 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에 '하하호호 올림픽 물놀이장'을 연다. 지난 13일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협약을 맺고 풍선 조형물이 함께 하는 물놀이장을 만들기로 했다. 동작구는 물놀이장 운영이 끝난 뒤 다음달 12일 노량진수산시장 옆 축구장에서 물총대첩을 연다.

안양천과 도림천 물놀이장은 이달 초 일찌감치 문을 열었다. 양천구는 안양천 가족정원에 1000㎡ 규모 물놀이장을 새롭게 선보였다. 4000㎡ 잔디마당과 장미원 생태습지가 인근에 있어 소풍까지 연계해 즐길 수 있다. 이웃 구로구와 금천구 역시 안양천을 택했다. 구로구는 0.2~0.75m 깊이 수영장 4개와 물놀이분수 분수터널 등을 갖춘 물놀이장을 가동하고 있다. 가산동 금천교 인근 금천구 '퐁당퐁당 물놀이장'은 7·8월 두달간 운영된다.

관악구는 별빛내린천(도림천)을 우산분수와 물바구니 등 이색 놀이시설을 갖춘 워터파크로 꾸몄다. 지하철 2호선 신림역과 신림선 서원역에 인접해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노원구 공릉동 서울과학기술대 운동장 9000㎡도 워터파크가 됐다. 야외 수영장 3개와 물썰매장 등은 어린이뿐 아니라 청소년과 성인까지 즐길 수 있다. 구는 하계1동 해바라기어린이공원, 중계4동 삿갓봉공원, 월계2동 비석골공원 등 동네물놀이장도 운영한다.

광진구 중곡동 중랑천 물놀이장과 서초구 양재동 양재천 수영장은 각각 3년과 7년만에 재개장한다. 양재천 야외 수영장은 2007년 조성됐는데 2017년 인근 도로공사로 폐쇄됐다. 거미를 형상화한 놀이시설을 갖춘 어린이 수영장과 가족을 위한 시설이 있다. 중랑천 체육공원에 자리잡은 물놀이장에는 미끄럼틀과 물터널 등 아이들에게 인기있는 30여개 시설이 구비돼 있다.

물놀이와 함께 각종 체험과 공연 등을 준비하기도 한다. 강남구는 세곡동 율현공원과 일원동 에코파크에 대형·유아용 수영장을 설치해 28일부터 운영하는데 특히 율현공원에는 '별별 놀이터'를 더한다. 모래놀이 야외활동 캠핑을 즐길 수 있고 저녁에는 2~4인용 수조 100개를 설치해 풀장영화제를 연다.

중랑구는 면목동 용마폭포공원과 망우동 저류조공원에서 다음달 13일까지 '물놀이 한마당'을 연다. 물놀이시설에 각종 체험·문화예술공연을 더한다. 도봉동 성균관대 야구장 부지에 펼쳐진 '도봉 힐링 오아시스 물놀이장'과 3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리는 '성북문화바캉스'에서는 생존수영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동대문구 전농동 배봉산 물놀이장을 이용하는 어린이들은 바로 옆 숲속도서관에서 '방수 책'을 빌려볼 수 있고 강서구는 다음달 12~13일 방화동 근린공원에서 비눗방울 마술 공연이 어우러진 물놀이장을 운영한다.

이밖에 강동구 서대문구 영등포구는 동네 공원을 활용해 아이들이 물놀이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성동구도 청계천 마장어린이꿈공원에 수경시설을 더해 지난 1일 개장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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