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국내기업 R&D투자 절반 차지

2023-07-25 00:00:01 게재

1위 기업 비중, 미국 6.3%·일본 7.6%

상위 5개, 75.5% …미·중·일 20%대

글로벌 기업 분석…한국, 쏠림현상 심각

"인센티브 강화 등 투자환경 조성해야"

국내 기업 연구개발(R&D) 투자가 상위 몇몇 기업에 편중돼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021년 12월말 기준 R&D 투자 상위 2500개 글로벌 기업에 대한 분석 결과를 토대로 한국 기업 R&D 투자가 상위 기업 쏠림현상이 심하다고 25일 밝혔다.

분석에 따르면 국내 R&D 1위 기업인 삼성전자의 투자액은 한국 전체 기업 R&D 투자액의 49.1%를 차지했다.

국가별 1위 기업의 R&D 투자 집중도는 영국 21.7%, 프랑스 19.8%, 독일 17.1%, 중국 10%, 일본 7.6%. 미국 6.3%로, 한국보다 현저히 낮았다.

한국은 상위 5개 기업(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현대자동차 LG화학)의 투자액 비중 편중현상도 두드러졌다. 한국 상위 5개 기업의 R&D 투자액은 전체의 75.5%에 달했다. 반면 미국은 23.7%, 중국은 22.2%, 일본은 26.1%로 조사됐다.

이런 가운데 투자 상위 2500개 기업 가운데 미국과 중국 기업이 1500개(미국 822개·중국 678개)로 전체 60%를 차지해 확고한 2강 체제를 구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일본(233개) 독일(114개) 영국(95개) 대만(84개) 등이 R&D 규모가 큰 기업이 많았다. 한국 기업은 53개로 2.1%를 차지했다. 2500대 기업을 배출한 41개국 가운데 9번째다.

상위 2500개 기업의 전체 투자액은 총 1조2032억달러(약 1546조원)였다. 이 가운데 미국 기업이 40.2%(4837억달러)로 가장 비중이 높았다. 한국 기업은 3.1%(377억달러)로 41개국 중 6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R&D 투자액 증가율 측면에서도 주요국에 뒤쳐진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말 한국 기업의 투자 총액은 2013년 말 대비 1.7배(218억달러→377억달러)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중국은 9.6배(244억달러→2155억달러) 늘었고 미국은 2.3배(2129억달러→4837억달러) 증가했다.

나라별 경제적 수준을 고려한 국내총생산(GDP) 대비 R&D 투자액의 비중도 한국은 주요국에 비해 증가폭이 적었다.

한국의 GDP에서 R&D 투자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말 2.1%를 기록해 2013년말 대비 0.5%p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국은 GDP 대비 R&D 투자액이 1.2%p 증가했고, 미국과 독일은 각각 0.8%p, 일본은 0.7%p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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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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