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세계 디스플레이 산업 중심지"

2023-07-25 10:42:02 게재

수해복구 속 모처럼 웃음

정부 공모사업 잇단 선정

충남도가 연일 이어지는 수해복구 속에 모처럼 웃었다. 충남도는 24일 세계 최고 디스플레이산업 중심지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충남은 천안과 홍성이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지정된데 이어 최근 전국에서 유일하게 디스플레이 특화단지로 지정됐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충남은 탕정 디스플레이시티 등 천안·아산 10개 산단을 연계한 축구장 2000개 규모(1412만㎡)에 디스플레이 특화단지를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전국 지자체가 각축전을 벌여 모두 7개 특화단지가 지정됐는데 디스플레이는 충남이 유일하게 지정됐다"며 "2027년까지 첨단전략기술 개발과 조기 사업화를 위해 전략기술연구센터 구축과 패스트 실증 프로그램 지원 등의 사업을 속도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충남 디스플레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는 '디스플레이 산업 안보 및 세계기술 초격차 확보를 위한 혁신 집적지구' 조성을 목표로 1412만㎡ 부지에 2027년까지 3258억원을 투입한다.

김 지사는 "특화단지 지정으로 정부 연구개발 예산 우선 반영, 기반시설 설치, 예타 특례, 인허가 신속처리, 인력양성 등과 함께 세제혜택까지 정부의 전방위 지원을 확보하게 됐다"며 "3만명 지역 일자리와 32조원에 달하는 생산유발 효과를 창출하겠다"고 자신했다.

충남도는 또 △전략기술 공동 연구센터 지정·운영 △디스플레이 프로젝트 지원 △전략기술 협력 연구개발 △특화단지 추진단 운영 △전략기술 패스트 실증 프로그램 △디스플레이 첨단전략기술지주회사 △디스플레이 육성 펀드 등 신규사업 7개와 10개의 기존 연계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충남도는 최근 잇따라 정부 공모에 선정되고 있다. 이번 디스플레이 특화단지 뿐 아니라 최근에만 천안과 홍성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선정, 국립경찰병원 분원 유치,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 유치, 충남권역 재활병원 6년 만에 정상궤도 안착, 교육국제화특구 선정 등이 이어졌다.

충남도 내부에선 장기적 계획 속에서 대통령과의 독대도 마다하지 않는 전략이 통했다는 평이다. 실제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당선인 시절부터 대통령 등에게 디스플레이 산업의 국가첨단전략사업 포함 등을 강하게 요구했다.

'목 좋은 구멍가게'를 뛰어넘는 적극적인 행정도 효과를 보고 있다는 평이다. 충남도는 그동안 수도권과 가깝다는 이점을 누리며 오는 기업만 받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김태흠 지사는 "충남은 세계 최고 디스플레이 산업 중심지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앞서 나가는 행정으로 미래 먹거리 산업을 집중적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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