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폭염에 전국이 비상
'극한 열스트레스일' 21세기 후반 90일 이상
기상청, 동아시아 미래 전망 분석 … 중국 북동부 지역 다음으로 열스트레스지수 높아
극한 열스트레스일이 21세기 후반기(2081∼2100년)에는 90일 이상(SSP5-8.5)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1979∼2014년 극한 열스트레스일은 9일 미만이다. 극한 열스트레스일은 전체 면적 중 10% 이상에서 열스트레스 지수 상위 5%의 기준값을 초과하는 날의 연중 일수다.
기상청(청장 유희동)은 여름철 실외 환경에서 사람이 느끼는 온도를 기반으로 한 열스트레스가 미래에 얼마나 발생할지 분석한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이번 분석에 따르면 한반도 중국 일본을 포함한 동아시아 전 지역에서 여름철 평균 열스트레스지수가 1979∼2014년(26.1℃) 대비 21세기 후반기에 3.1∼7.5℃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고탄소 시나리오로 갈수록 열스트레스지수는 높아졌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는 온실가스 농도에 따라 앞으로 벌어질 상황을 예측하는 시나리오를 제시한 바 있다. SSP 시나리오는 상대적으로 온실가스 영향만을 본 RCP 시나리오에 비해 사회 경제 전반을 고려해 만들어졌다. △SSP1-2.6 △SSP2-4.5 △SSP3-7.0 △SSP5-8.5 등이다. 고탄소 시나리오인 SSP5-8.5는 화석연료를 여전히 많이 사용하고 무분별한 산업개발을 지속할 때를 가정한다.
극한 열스트레스일도 1979∼2014년 4.7일에서 2081∼2100년 42.8∼103.8일로 증가, 최대 지속 기간은 2.4일에서 15.1∼68.2일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분석됐다. 특히 한반도는 동아시아 6개 권역 중 중국 북동부지역 다음으로 열스트레스 지수가 가장 많이 증가(3.2~7.8℃)했다.
우리나라는 산간지역을 제외하고 기온과 습도의 영향을 많이 받는 내륙과 해안지역에서 상대적으로 여름철 열스트레스 지수가 높았다. 전 권역에서 1979∼2014년 9일 미만으로 발생한 극한 열스트레스일이 21세기 후반기에는 90일 이상으로 약 11배 증가할 전망이다. 최대 지속 기간도 3~4일에서 70~80일로 늘어날 수 있다고 분석됐다.
이번에 발표한 미래 열스트레스 전망은 고해상도(25km) 동아시아 기후변화 표준 시나리오(SSP, 모델 5종 앙상블)에 기온과 습도를 고려한 습구흑구온도(WBGT) 기반의 열스트레스 지수를 적용하여 분석한 결과이다.
이번 분석에 사용한 열스트레스 지수는 △산업안전 근로자 △운동선수 △군인 등의 직업 의료 분야에 널리 사용되는 국제표준기구(ISO)에 등록된 지수인 습구흑구온도를 기반으로 여름철 강한 일사와 약한 풍속을 가정해 분석한 지수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열스트레스 지수 30℃ 이상에서 온열질환자가 급격하게 증가한다. 특히 32℃ 이상의 구간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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